TV 드라마

[POP초점]'반지의 여왕'이 보여줄 판타지, 관건은 '공감을 자극하라'

입력 2017-03-06 17:2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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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MBC 제공
사진 : MBC 제공

[헤럴드POP=노윤정 기자] ‘반지의 여왕’이 시청자들의 공감을 자아내는 판타지를 선보일 수 있을까.

MBC ‘세가지색 판타지-반지의 여왕’(연출 권성창/극본 김아정)이 6일 오후 11시 59분 네이버 TV캐스트를 통해 웹버전을 공개한다(TV 방영은 9일 오후 11시 10분). ‘반지의 여왕’은 MBC 9부작 드라마 ‘세가지색 판타지’의 세 번째 편으로, 못난 얼굴에 모난 마음이 절정에 닿을 즈음 가문의 비밀을 간직한 절대 반지를 물려받게 된 주인공의 모습을 그린 코믹 드라마다.

‘세가지색 판타지’는 1편 ‘우주의 별이’, 2편 ‘생동성 연애’, 3편 ‘반지의 여왕’으로 이뤄진 9부작 드라마다. 세 명의 젊은 PD가 화이트, 그린, 골드의 콘셉트로 3부작 드라마를 각각 연출한다. 포털사이트 네이버 TV캐스트를 통해 웹 버전이 선공개된 뒤 TV 방영 되는 형식으로 플랫폼을 다양화했으며, 단막극 형식을 통해 신선하고 도전적인 작품을 선보였다. 또한 젊은 배우들을 캐스팅해 통통 튀는 분위기를 살렸다.

이처럼 ‘세가지색 판타지’는 색다른 시도가 돋보인 작품이다. 그 시도에 대한 평가 역시 나쁘지 않다. 하지만 ‘우주의 별이’와 ‘생동성 연애’에 쏟아진 반응은 사뭇 달랐다.

‘우주의 별이’는 저승사자(별이/지우 분)와 톱스타(우주/김준면 분)의 풋풋한 러브 스토리를 다뤄 관심을 모았다. ‘팬심’을 소재로 하여 극 초반에는 순수한 팬과 스타의 사랑을 그려, 시청자들에게 무엇인가 열성적으로 좋아해본 적 있느냐는 질문을 던지며 공감을 자아냈다. 하지만 급하게 진전된 러브 라인 등이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지 못하며, 개연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반면 ‘생동성 연애’는 서울 노량진을 배경으로 고시생들의 현실을 무겁지 않은 색채로 그려내며 시청자들을 극에 몰입하게 했다. 주인공 소인성(윤시윤 분)이 생동성 실험으로 초능력을 갖게 된다는 판타지적인 설정만 제외하면, 극은 시청자들이 쉽게 공감할 수 있는 소재와 이야기들로 채워졌다. 또한, 길지 않은 분량 안에 ‘정직하게 꿈을 향해 달려가는 청춘들을 응원한다’는 따뜻한 메시지를 명확히 전달하며 호평을 받았다.

그렇다면 그 배턴을 이어받는 ‘반지의 여왕’은 어떨까. 일단 ‘반지의 여왕’ 역시 판타지적인 소재가 중심이 된다. 이른바 ‘절대 반지’를 끼워주면 그 사람 눈에는 반지를 낀 사람이 자신의 이상형으로 보이게 된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 판타지가 허황된 것만은 아니다. 연출을 맡은 권성창 PD는 6일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누구나 내가 좋아하는 사람 눈에 내가 이상형으로 보였으면 좋겠다는 상상을 하지 않나”라고 물었다. 그 말처럼 ‘반지의 여왕’이 보여주는 판타지는 누구나 한 번쯤 꿈꿔봤을 법한 판타지다. 마치 ‘생동성 연애’에서 주인공 소인성이 누구나 꿈꿀 법한 초능력을 갖게 되는 것처럼 ‘반지의 여왕’ 주인공 모난희(김슬기 분) 역시 좋아하는 사람 눈에 자신이 가장 예뻐 보일 수 있게 해줄 힘을 갖게 된다. 하지만 소인성은 초인적인 능력으로도 사랑만은 제 뜻대로 하지 못했다. 그의 사랑을 이루어주고 꿈을 이뤄줄 것은 초인적인 능력이 아니라 그가 타고난 착한 심성과 노력이었다. 그렇다면 모난희의 사랑은 무엇으로 이뤄질까.

과연 ‘반지의 여왕’이 전달할 메시지는 무엇일지, 그 메시지가 시청자들과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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