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노윤정 기자] ‘반지의 여왕’ 김슬기의 간절한 바람, 우리 모두 한번쯤 상상해봤을 법한 판타지가 아닐까.
MBC ‘세가지색 판타지-반지의 여왕’(연출 권성창/극본 김아정)이 9일 오후 11시 10분 첫 TV 방영됐다. 앞서 6일부터 네이버 TV캐스트를 통해 웹 버전이 선공개됐던 터. ‘반지의 여왕’은 MBC 9부작 드라마 ‘세가지색 판타지’의 세 번째 편으로, 못난 얼굴에 모난 마음이 절정에 닿을 즈음 가문의 비밀을 간직한 절대 반지를 물려받게 된 주인공의 모습을 그린 코믹 드라마다.
극 중 모난희(김슬기 분)는 외탁하여 ‘박색’인 외모를 가지고 있으며, 그로 인해 늘 주눅 들어 있고 외모뿐 아니라 자기 자신에 대한 자신감도 떨어져 있는 인물이다. 모난희는 패션쇼 도우미로 아르바이트를 하러 가도 외모 때문에 사람들 눈에 띄지 않는 무대 설치 작업에 투입됐고, 짝사랑 중인 박세건(안효섭 분)은 그에게 조금의 눈길도 주지 않았다.
모난희가 품고 있는 최대 의문은 자신과 마찬가지로 박색인 엄마 문제화(황정민 분)가 어떻게 미남인 아버지 모중헌(전노민 분)의 사랑을 받고 사느냐는 것. 문제화는 외모 탓에 사랑받지 못한다고 속상해하는 딸을 안쓰럽게 여겨 집안 대대로 내려오는 ‘절대반지’의 존재를 알려줬다. 좋아하는 남자가 손에 절대반지를 끼워주면, 그 사람 눈에는 반지를 낀 사람이 자신의 이상형으로 보이게 된다는 것.
이를 통해 모난희는 박세건 눈에 그의 이상형 강미주(윤소희 분)로 보이게 됐고, 박세건은 모난희가 원했던 대로 강미주의 모습으로 보이는 그에게 빠졌다.
앞서 방영된 ‘세가지색 판타지’의 두 번째 편 ‘생동성 연애’는 서울 노량진을 배경으로 고시생들의 꿈과 사랑, 녹록치 않은 현실을 그리며 많은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었다. 또한 윤시윤은 극 중 소심한 고시생에서 신약 부작용으로 초능력을 얻게 되는 소인성으로 분해 망가짐을 불사한 찰진 연기를 선보여 웃음과 감동을 안겼고, 극 전반에 걸쳐 ‘정직하게 꿈을 향해 달려가는 청춘들을 응원한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어 따뜻함을 전했다.
첫 선을 보인 ‘반지의 여왕’ 역시 마찬가지였다. ‘반지의 여왕’은 ‘내가 좋아하는 사람 눈에 내가 가장 예뻐 보였으면 좋겠다’는 흔한 판타지를 소재로 삼아 시청자들과 공감대를 형성했다. 또한 실제 모난희가 된 듯한 김슬기의 자연스러운 연기는 극의 몰입도를 높이는 동시에 웃음을 선사했으며, “세상엔 예쁜 것들 투성이다. 그리고 예쁜 것들만 좋아한다. 문제는 나도 예쁜 게 좋다는 거다. 아름다운 것들은 언제나 옳으니까. 아름다운 것들은 언제나 설레니까”라며 시작한 극이 마지막에는 어떤 메시지를 전달할지 호기심을 자극했다.
이처럼 ‘반지의 여왕’은 극이 다루는 평범한 판타지가 시청자들의 공감을 자아내며, 자연스럽게 다음 전개를 기다리게 만들었다. 과연 모난희의 사랑은 뜻한 대로 흘러갈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