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NEMA

[기다려 여름②]'옥자' 봉준호vs'군함도' 류승완, 국가대표 감독 대항전

입력 2017-03-09 15:3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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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POP=이소담 기자]봉준호가 돌아온다. 이미 여름 대전 합류를 선언한 류승완과 맞붙는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흥행 감독의 대결이 벌써부터 흥미롭다. 올 여름, 한 편도 빼놓지 않고 봐야만 한다며 기대하는 관객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지금이다.

● ‘옥자’ 봉준호 감독

영화 '옥자' 스틸/넷플릭스 제공
영화 '옥자' 스틸/넷플릭스 제공

데뷔작 ‘플란다스의 개’(서울관객 5만7,469명)는 흥행에 실패했다. 하지만 평단의 호평을 얻었다. 이후 ‘살인의 추억’(525만5,376명)으로 당시 스릴러 영화 흥행 기록을 갈아 치우더니 ‘괴물’(1,301만9,740명)로 3번째 작품 만에 ‘천만감독’ 타이틀을 얻은 봉준호 감독이다. 이후 ‘마더’(301만3,523명), ‘설국열차’(935만338명)까지 모두 흥행에 성공한 봉준호가 6번째 연출작 ‘옥자’로 돌아온다.

오는 6월, 이른 여름 개봉을 결정한 ‘옥자’는 넷플릭스 서비스는 물론이고 국내서는 배급사 NEW를 통해 극장서 만나게 됐다. ‘옥자’는 비밀을 간직한 채 태어난 거대한 동물 옥자와 강원도 산골에서 함께 자란 미자(안서현)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 가족과도 같은 옥자가 사라지자 필사적으로 옥자를 찾아 나선 미자가 예상치 못한 사건에 휘말리는 내용을 그린다. ‘설국열차’ 틸다 스윈튼과 더불어 제이크 질렌할, 폴 다노, 릴리 콜린스, 스티븐 연 등이 출연해 역대급 라인업을 완성했다.

앞서 봉준호 감독은 ‘설국열차’를 통해 해외 제작진, 배우와 성공적 협업을 이뤄냈다. 이에 ‘옥자’에서 보여줄 세계적이면서도 한국적인 봉준호 감독의 연출에 어느 때보다 기대가 쏠린다. 디테일의 제왕으로 ‘봉테일’이라 불리는 봉준호 감독이 ‘옥자’에 담아낼 강렬한 메시지 또한 관람 포인트다.

영화 '군함도' 크랭크업 스틸/CJ엔터테인먼트 제공
영화 '군함도' 크랭크업 스틸/CJ엔터테인먼트 제공

● ‘군함도’ 류승완 감독 말이 필요 없다.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2000)로 가장 강렬한 데뷔작을 내놓으며 충무로에 혜성 같이 등장한 류승완 감독. ‘피도 눈물도 없이’ ‘주먹이 운다’ ‘짝패’ ‘다찌마와 리’ 등을 통해 자신만의 독특한 연출 세계를 구축한 류승완 감독은 ‘부당거래’(276만 명)를 통해 흥행 맛을 보더니 ‘베를린’(716만 명)으로 대박을 쳤다. 이어 ‘베테랑’(1,341만 명)으로 ‘천만감독’ 수식어를 얻으며 흥행과 작품성, 메시지까지 모두 호평 받은 그가 가장 가슴 아픈 역사, 바로 일제강점기로 눈을 돌렸다.

일찌감치 2017년 여름 개봉을 확정지은 영화 ‘군함도’(감독 류승완/제작 외유내강)는 일제강점기, 일본 군함도에 강제 징용된 후 목숨을 걸고 탈출을 시도하는 조선인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수많은 조선인이 강제 징용을 당하고 죽음을 맞았던 군함도의 숨겨진 역사를 모티브로 한다.

‘군함도’는 길이 480m, 폭 160m, 약 10m의 암벽으로 둘러싸인 작은 섬이다. 일본인에겐 기적이라 불렸지만 조선인에겐 감옥이자 지옥이었던 곳이 바로 군함도다. 류승완 감독은 섭씨 40도까지 치솟는 해저 탄광 속에서 허리조차 못 펴고 채굴작업을 하며 가스 폭발 사고에 무방비로 노출 된 조선인들의 당시 모습을 실제처럼 그려내며 착취와 고난의 역사를 상기시킬 예정이다. 특히 앞서 공개된 ‘군함도’ 티저 예고편에서는 군함도에 잠입한 독립군 박무영(송중기)을 둘러싸고 촛불로 탈출 의지를 드러내는 조선인들의 모습이 등장한다. 짧은 예고편만으로 눈물 쏟게 만든 류승완 감독이 본편에서는 어떻게 치욕과 아픔의 역사를 풀어낼 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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