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황수연 기자]"캐스팅이 늦어져 연습 시간이 적었다. 3주 동안 다들 하루 이틀 이상은 빠졌는데 예원이만 하루도 안 빠지고 연습에 참석했다. 예원이의 성실함에 모두가 깜짝 놀랐다" (조혜련)
그룹 쥬얼리 출신 예원은 최근 예술의전당에서 막을 내린 '넌센스2'로 데뷔 6년 만에 뮤지컬 장르에 도전했다. 예원은 박해미의 연출작으로 관심을 모았던 '넌센스2'에서 큰 십자가에 머리를 맞아 기억을 잃은 순수하고 맑은 수녀 엠네지아를 훌륭하게 그려내며 합격점을 받았다.
"예전부터 뮤지컬을 해보고 싶은 생각을 가지고 있었어요. 회사를 통해서 제안이 들어왔는데 이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았어요. 주어진 대본을 보고 노래랑 연기하는 모습을 녹화해서 보내드렸어요. 제가 열심히 연습을 해서 잘 해내겠다는 어필을 많이 했던 것 같아요. 다행히 연습을 시키면 될 것 같다고 좋게 봐주셨어요."
소름 끼치는 연기력도 무대를 꽉 채우는 노래 실력도 없었지만 무던히 애를 썼다는 흔적은 엿볼 수 있었다. 귀엽지만 허당끼 넘치는 엠네지아는 평소 예능 속 예원의 모습을 연상시키듯 자연스러웠고, 손인형을 들고 펼쳤던 복화술 연기는 강한 인상을 남겼다. 무엇보다 연출자 박해미와 대선배 조혜련은 예원의 성실함에 엄지를 치켜들었다.
조혜련은 지난달 헤럴드POP과 인터뷰에서 "예원이의 성실함에 모두가 깜짝 놀랐다. 단 시간 내에 실력이 늘기 쉽지 않은데 재능에 성실이 덧입혀진 것 같다. 예원이랑 연기하는 시간이 너무 재밌었다"고 했고, 박해미는 "뮤지컬 발성법은 더 공부해야겠지만, 연기는 상당히 재능을 가지고 있더라. 굉장히 성실하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뮤지컬 첫 도전이라 모든 게 처음이었어요. 하루 동안 연습실에서는 뭘 하는지도 궁금했기도 했고, 안 나가면 제 손해라는 느낌이 들더라고요. 사실 제가 혼자 연습하는 스타일이 아니에요. 작품 자체가 함께하는 신이 많아서 다 같이 있으면 서로에게 도움도 됐고요. 최대한 나가서 연습하려고 했어요. 선배님들이 좋게 말해주셔서 감사해요."
체력적으로 힘들었던 스케줄이었다. '넌센스2'는 제작 단계부터 촉박한 일정이었고, 공연까지 단 3주라는 짧은 연습 기간이 주어졌다. 그래도 연습 분위기는 최고였다. 박해미를 필두로 김나윤, 조혜련, 박슬기, 이미쉘, 헬로비너스 앨리스 등 출연 배우들이 서로를 다독이며 빠듯한 연습 일정을 소화했다.
"다섯 수녀의 이야기이라서 함께하는 장면들이 많아요. 누구 한 명이 새로 시작하면 맞춰주느라 쉬는 시간이 거의 없었어요. 몸은 피곤하고 힘들었는데 분위기가 좋아서 즐기면서 할 수 있었어요. 특히 조혜련 선배님이 재밌게 해주시니까 매번 웃을 수 있었던 같아요. 분위기는 정말 최고였어요." (인터뷰②에서 계속)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