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박수인 기자] 마냥 웃을 수만은 없는 공감 유발 오피스 코미디가 찾아왔다. 지극히 현실을 다루지만 그 속에서도 밝은 분위기는 놓치지 않았다.
15일 오후 10시 MBC 새 수목드라마 ‘자체발광 오피스’가 첫 방송됐다. 고아성(은호원 역)과 이동휘(도기태 역), 이호원(장강호 역) 각각의 캐릭터들을 통해 취업의 문턱을 넘지 못하는 수많은 취준생들을 대변했다.
고아성은 100번째 구직활동의 문을 두드렸다. 아르바이트를 통해 생활을 유지하며 3년 째 취준생인 고아성은 부푼 마음을 안고 동기식품 면접 시험장으로 향했다. 하지만 그곳에는 스펙성애자이자 독설가인 하석진(서우진 역)이 면접관으로 앉아 있었다.
고아성이 눈에 찰 리 없는 하석진은 거침없는 독설을 내뱉었다. “학점만 좋다”고 말문을 연 하석진은 “열심히를 4년 전에 했으면 학교가 달라졌을 테고, 열심히를 학점 말고 다른 데 썼으면 좋았을텐데"라며 고아성의 스펙을 평가했다.
이어 99번째 면접이라는 이야기에 “"100번이나 떨어지면 병신 아니야"라 말하며 캐릭터의 성격을 확실히 보여줬다. 독설은 면접자들에만 한한 것이 아니었다. 한 인사부 담당자는 하석진에게 장관 손자의 입사를 요구했고 이에 “장관이든 장군이든 내 밑에 못 둔다. 요트팀 꾸리시든지 요트 사업부 차리시든지 알아서 하시라”며 사표를 제출했다.
아르바이트를 통해 끈기, 참을성, 오기를 면접장에서 몸소 보여준 고아성은 다른 면접관으로부터 칭찬을 들었지만 합격으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합격을 기대하던 고아성에게 동기식품의 탈락의 슬픔은 두 배로 다가왔다.
억울함과 분노에 가득 찬 고아성은 팩소주를 마시며 한강 다리를 찾았다. 울면서 억울함을 표출하던 고아성은 발을 헛디뎌 한강에 빠지게 됐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시한부의 가능성도 얻게 됐다. 병원에서 우연히 만난 이동휘, 이호원 중 한 사람은 길어야 6개월밖에 살지 못하는 시한부 인생이었던 것.
이동휘와 이호원도 고아성과 같은 처지였다. 공무원 시험 준비생이었던 이동휘는 여자친구 한선화(하지나 역)으로부터 이별을 통보받아 일도 사랑도 실패하고 말았다. 이호원은 부모님의 기대에 미치지 못해 자존감이 바닥을 치고 있었다. 취업난을 겪고 있는 세 사람이 만나 시한부라는 가능성까지 얻게 됐다.
자신들의 인생을 비관하며 다함께 한강에 뛰어드려 했지만 경찰들에 의해 제지됐다. 새로운 삶의 기회를 얻게 된 이들은 또 다른 기업으로부터 서류전형 합격 통보를 받았다. 죽음의 끝에서 마지막 희망을 얻은 이들이 자체발광 오피스기를 보여줄 수 있을까. 앞으로의 전개에 기대를 높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