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NEMA

[팝인터뷰③]'비정규직' 동현배 "지난해 슬럼프, 배우 그만두려 했다"

입력 2017-03-17 17:4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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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동현배 / 민은경 기자
배우 동현배 / 민은경 기자

[헤럴드POP=성선해 기자] 배우 동현배(33)는 요즘 행복하다. '비정규직 특수요원' 제작보고회 ,언론시사회는 물론 무대인사까지 다니고 있다. 차기작 미팅도 여럿이다. 11년 전 그가 꿈꾸던 순간이다. 가장 힘들었던 시기를 지나고 나니 이런 날도 온다.

지난 16일 개봉한 영화 '비정규직 특수요원'(감독 김덕수/제작 스톰픽쳐스코리아)은 보이스피싱 일망타진을 위한 국가안보국 댓글요원 장영실(강예원)과 경찰청 미친X 나정안(한채아)의 불편하고 수상한 합동수사를 그린 언더커버 첩보 코미디 영화다. 극 중 동현배는 나정안의 파트너 재용 역을 맡았다. 선배인 나정안을 짝사랑하는 형사다.

"형사 역은 이번이 두 번째다. 단편 영화 때 한 번 했었다. 그때는 팀의 막내여서 활동적인 인물이었다. 재용은? 나름 브레인이라고 생각한다.(웃음) 근데 내 분량 자체가 나정안과의 관계가 중심이다. 그래서 속에서 우러나서 한채아를 도와줄 수 있을지가 관건이었다. 거기에 집중했다."

좋은 사람들과 행복하게 촬영한 영화로 맛보는 기쁨. 동현배에게는 '비정규직 특수요원'이 남다른 의미로 다가오는 이유다. 지난해 MBC '라디오스타'와 MBC 에브리원 '비디오스타', KBS 2TV '노래싸움- 승부' 등에 출연해 얼굴을 알린 그이지만, 본업은 11년차 배우다. 항상 누군가에게 선택받아야 하는 직업이기에 외로움은 늘 동반된다. 게다가 지난해는 슬럼프까지 왔다.

배우 동현배 / 민은경 기자
배우 동현배 / 민은경 기자

"사실 작년에 이 일을 그만두려고 했다. 내 길이 아닌 것 같더라. 그때 하고 있던 공연의 홍보팀이 '라디오스타' 출연을 잡아줬다. '뭔가 되겠지' 싶더라. 근데 기대를 하는 순간 더 무너지더라. '될 놈만 되는구나'를 뼈저리게 느꼈다. '라디오스타'까지 나왔는데 안되면 난 정말 가능성이 없나 보다 싶었다. 그때 지금 매니저를 만났다. 그 분이 열심히 일해주셔서 올해 잘 풀리고 있는 것 같다."

그런 의미에서 동현배의 2017년 목표는 "지난해보다 조금 더 행복하기"다. 그는 "그나마 작년에 TV에 나와서 날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조금 생긴 것 같다. 처음에는 날 '빅뱅 태양 형'이라 보시겠지만, 꾸준히 열심히 하면 새롭게 느끼시지 않을까"라며 각오를 다졌다.

동현배는 '비정규직 특수요원'이 사람들에게 휴식을 줄 수 있는 작품이 되길 바란다는 당부도 잊지 않았다. 자신의 모든 걸 내려놓고 촬영에 임한 강예원과 한채아는 그에게 좋은 자극이 됐다. 동현배는 "주인공이 그렇게 열심히 하는데 후배인 나는 오죽했겠나. 작품에 일조해야겠다는 생각뿐이었다. 좋은 사람들과 열심히 만들었다"라고 말했다.

배우 동현배 / 민은경 기자
배우 동현배 / 민은경 기자

"뉴스가 시청률이 제일 높은 시대 아닌가. 친구들을 만나면 세상이 참 힘들다는 걸 느낀다. 사람들이 생각이 많아질 시기다. 영화마저 그런 걸 보기보다는, 잠시나마 즐거움을 찾으시길 바란다. '비정규직 특수요원'은 대중에게 먼저 한 발짝 다가가는 영화가 아닐까 한다. 재미와 힐링을 느끼실 수 있으리라고 본다. 이런 영화도 필요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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