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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인터뷰]'내그대' 강기둥 "민진웅·윤박과 동기, 비슷한 고민 공유"

입력 2017-04-07 11:3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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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이유에스티엔터테인먼트
사진=제이유에스티엔터테인먼트

[헤럴드POP=이호연 기자] 배우 강기둥이 '내일 그대와'로 브라운관을 찾았다. 31세 신인 배우 강기둥은 시청자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며 "좋은 영향력을 끼치는 배우가 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겠다. 사람들의 마음을 어루만지는 깊은 장난을 치고 싶다. 많은 분들과 같이 위로를 주고 받는 사람이고 싶다"고 전했다.

지난 달 종영된 tvN 드라마 '내일 그대와'는 100% 사전제작으로 지난해 모든 촬영이 완료됐다. '도깨비' 후속이라 더 아쉬운 시청률을 보였지만, 강기둥은 "시청자 모드로 만족스럽게 잘 봤다. 새롭게 느껴진 부분도 있었다. 시청률은 저희가 어떻게 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사전제작이라 시청률에 구애받지 않고 만들 수 있었다. 열심히 했기에 후회는 없다"고 말했다.

유소준(이제훈 분)의 친구 강기둥 역할을 연기한 강기둥은 "제가 좋아하는 친구들을 생각해보면서 소준이 옆에 있으려 했다. 시간여행자 설정을 유일하게 처음부터 알고 있는 인물이라는 점에 신경 썼다. 작가님과 감독님이 제 본명을 사용할 수 있게 해주셨다. 정말 감사하다"며 "제훈 형과 학교 선후배라서 더 빨리 적응할 수 있었다. 장난스러운 애드리브를 짜기도 했다"고 전했다.

송마린(신민아 분)과 많은 접점은 없었지만, 신민아는 강기둥의 오랜 스타였다. 강기둥은 "학창시절 민아 누나의 팬이었는데, 실물을 보니까 더 좋고 신기했다. 지금도 약간 설렌다"며 웃어 보였다. 그러나 극중 로맨스는 신세영(박주희 분)과 이뤄졌다. 강기둥은 "주희와 동갑내기라 비슷한 고민을 나눌 수 있었다. 우정과 사랑 사이의 감정을 고민해서 연기했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캐릭터에 대한 고민도 많이 했다. 강기둥은 "넉넉하지 않지만 자기 앞가림은 할 수 있는 친구라고 생각했다. 요즘 젊은 세대와 별반 다르지 않았던 것 같다"고 말하며 제작진에 대해서도 "감독님이 편한 현장을 만들어주셔서 마음껏 연기할 수 있었다"고 인사했다. 첫 회 유소준이 무작위로 부르는 복권 번호가 실제로 당첨된 일화도 인상적이다. 강기둥은 "신기했다"는 소감을 밝혔다.

사진=제이유에스티엔터테인먼트
사진=제이유에스티엔터테인먼트

어머니가 지어준 이름은 학창시절 놀림감이 되기도 했지만, 지금의 배우 강기둥을 잘 기억할 수 있게 한다. 제주도에서 자라 안양예고와 한예종을 거치며 연기를 배운 강기둥은 "중학교 때 서울에서 오신 선생님에게 연극부 수업을 들었다. 아무 것도 없는 무대인데 연기를 통해 진짜 물고기가 보이는 것만 같은 신기한 경험을 했다. 그 감각을 못 잊어서 연기에 꿈을 키웠다"고 말했다.

안양예고에서 한예종까지 진학한 건 "미래가 아니 앞"을 보고 한 자연스러운 행보였다. 한예종 동기로는 곳곳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민진웅, 윤박, 김민재, 장인섭, 허지원이 있다. 강기둥은 "장난기들이 많아서 사고를 많이 쳤다. 지금도 자주 만나서 장난을 치고, 고민들을 공유하면서 힘을 주고 받는다. 다음에 한 작품에서 만나고 싶다. 현장이 난장판 나지 않을까"라며 웃어 보였다.

졸업 이후 강기둥은 주로 연극 무대에서 활동했다. "모든 작품이 다 소중하다"고 한 강기둥은 인생작으로 연극 '로풍찬유랑극장'과 달나라 연속극'을 꼽았다. 소극장 공연이지만 극단 식구들과 함께 사랑 받은 작품이기 때문. 강기둥은 "제주도에 계신 부모님이 매 공연을 보러 오신다. 이제는 공연에도 재미를 느끼고, 제 연기를 평가해주신다. 가끔 따끔한 조언도 얻는다"고 전했다.

작은 영화들을 거쳐 브라운관으로 온 강기둥의 차기작은 김해숙, 손호준, 남보라와 함께 출연하는 영화 '엄니'다. 강기둥은 "호준 형의 친구로 나온다. 전라도의 작은 섬에 사는 촌놈들 이야기다. 배경이 전라도인 만큼 호준 형에게 사투리를 배우면서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 캐릭터로 잘 살아갈 수 있게 노력 중이다. 현장도 좋은 분위기라 너무 즐겁다"고 벌써부터 기대를 고조시켰다.

공교롭게도 '내일 그대와'에서 이제훈, '엄니'에서는 손호준과 브로맨스를 쌓을 예정이다. 함께 연기해보고 싶은 배우를 묻자 강기둥은 "또래 배우들과 같은 고민을 공유하는 것도 좋지만, 선배님들을 만나고 싶다. 경험에서 나오는 연륜이 확실히 있다. 마치 큰 사람에게 안기는 것처럼 연기하면서 느껴지는 게 많을 것 같다"며 "저도 선배가 되면 그런 분위기를 내고 싶다"고 답했다.

마지막으로 강기둥은 "10년 뒤에 어떤 배우가 되고 싶은지 생각해본 적이 없다. 그런데 저는 바로 앞에 있는 것만 해도 벅차더라. 매 순간 어떻게 되고 싶다를 고민하고 있다. 그러다보면 10년 뒤에 자연스럽게 그런 사람이 돼있지 않을까"라고 밝혔다. 성실하게 쌓일 강기둥의 필모그래피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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