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박수정 기자]나영석 PD의 캐릭터 찾기 능력은 ‘윤식당’에서 또 다시 증명됐다. 외국에서 작은 한식당을 운영한다는 배경 하에 윤여정, 정유미, 이서진 그리고 알바생 신구까지 각각의 특징을 담으며 힐링 식당 ‘윤식당’을 완성했다.
tvN ‘윤식당’(연출 나영석, 이진주)은 매주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사랑받고 있다.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한식당을 운영하는 과정을 담은 ‘윤식당’은 쿡방과 여행 그리고 인물들의 감정 변화를 따라 가며 큰 웃음 보다는 하나의 힐링 드마라를 보는 듯 편안함을 자아내고 있다.
그중에서도 인물들의 매력 발견은 ‘윤식당’ 인기의 핵심. 윤여정, 정유미, 이서진 그리고 알바생 신구로 이뤄진 윤식당 사장님과 직원 명단에는 전문 예능인이 없다. 출연진들은 웃음을 위해 작위적인 콩트를 하지도 않고 제작진은 특별한 미션을 전달하지도 않는다. 그럼에도 보는 것만으로 미소를 머금게 하는 힐링 매력을 자아내는 건 출연진들의 따뜻한 성장기가 대중들 마음에 함께 스며드는 것.
‘윤식당’은 사장님 겸 셰프 윤여정, 주방 보조 정유미, 상무 이서진, 알바 신구 등 각각의 캐릭터가 확실하다. 역할극이 아니라 자신의 역할에 최선을 다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에서 일종의 성장서사가 그려진다. 방송 후 '윤식당' 공식 SNS를 통해 공개되는 그림 후기 또한 네 사람의 캐릭터를 단 번에 알 수 있는 요소. 힐링 매력을 배가시킨다.
30년 동안 요리를 하지 않았다던 윤여정은 누구보다 열심히 요리를 하고, 손님들의 반응을 살피며 두근거려 했다. 요리를 시작하면 하던 말도 멈추고 오로지 요리에만 집중한다. 툴툴거리다가도 그 속에 깊게 배인 따뜻한 정서를 느껴지게 만드는 츤데레 엄마 같은 존재다.
이서진 또한 상무 역할로 자신의 능력을 발휘했다. ‘꽃보다’ 시리즈에서는 짐꾼이자 가이드, ‘삼시세끼’에서는 캡틴으로 비전을 제시했던 이서진은 ‘윤식당’에서도 경영 수완을 발휘했다. 손님들의 기호를 파악해 수박 쥬스를 메뉴에 추가하고 3회 말미에는 한정된 메뉴에 문제를 느끼고 라면을 새로운 메뉴로 추가하기도 했다. 나영석 PD와의 작업을 통해 츤데레의 정석이 된 이서진은 ‘윤식당’에서도 속정을 보여주며 나영석과의 찰떡궁합을 자랑했다.
알바생 신구의 등장 또한 마음을 따뜻하게 만드는 존재다. 자상한 미소만으로 정겨운 분위기를 자아내는 신구는 처음엔 서투른 알바의 모습을 보이더라도 경청의 자세로 마음을 움직이게 만든다. ‘윤식당’은 첫 손님을 맞이해 주문을 받으러 갈 때, 메뉴판을 갖다 줄 때, 음료를 갖다줄 때 등 신구가 손님의 주문을 받고 처리하는 모습을 하나의 성장기처럼 담았다. 그는 존재만으로 든든함을 안겨다주며 그의 알바 시작에 응원을 보내게 만드는 힘이 있다.
위 세 사람은 나영석 PD와 ‘꽃보다’ 시리즈 등 예능에서 호흡을 맞춰본 적이 있다면, 정유미는 나영석의 진정한 발견. ‘윤식당’은 대중에겐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 속 러블리한 배우로 기억되고 있던 정유미를 현실 속 진짜 러블리 정유미로 드러나게 만들었다. 윤여정과 신구를 계속 옆에서 거들며 챙기는 예의 바른 러블리함, 고양이와의 교감으로 드러나는 러블리함, 철거된 식당을 보고 눈물을 흘리는 마음의 러블리함 그리고 자전거를 탈 때 짓는 해맑은 표정 속의 러블리함 등 정유미는 그 자체로 러블리한 매력으로 ‘윤식당’의 힐링을 책임진다.
각각의 매력을 지닌 네 사람이 식당을 운영하는 과정을 지켜보면서 시청자는 절로 응원을 보내게 된다. 손님이 많이 왔으면, 요리를 무사히 마쳤으면, 혹시나 힘들지는 않은지 손님의 평가는 어떤지... 시청자들도 어느새 ‘윤식당’ 직원의 마음으로 ‘윤식당’에 동화된다.
나영석 PD는 “현실에서 이루기 힘드니까 방송에서라도 보여주고 시청자들에게 대리만족을 주고 싶었다”곰 말했다. 배우들의 매력이 대리만족에 따뜻한 힐링을 추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