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강보라 기자] 이보영이 진정한 정의를 꿈꾸기 시작했다.
18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귓속말’(연출 이명우/극본 박경수) 8회에는 불신지옥 속으로 최수연(박세영 분)과 강정일(권율 분)을 밀어 넣는 신영주(이보영 분)과 이동준(이상윤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재판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최수연과 강정일의 믿음이 강하다는 이동준의 말에 신영주는 “믿음은 흔들리죠, 당신도 나도”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를 시험대에 올린 사람들 자신들이 그 시험대 위에 섰어요”라며 그들에게 거센 바람이 불어올 것을 예견했다.
강정일이 백상구(김뢰하 분)을 만나 자신에게 유리하게 거짓증언을 하게 회유하는데 성공한다면 신창호(강신일 분)의 무죄는 또다시 물 건너갈 상황이었다. 여기에 치밀한 강정일의 성격상 다른 증거의 조작이 있을 것은 불 보듯 뻔 한 일이었다. 신영주는 다급하게 돌아가는 상황에 균열이 생기기 시작한 최수연과 강정일의 사이를 파고 들었다.
신영주는 최수연에게 “누명을 써본 선배로서 후배에게 조언을 하러 왔죠. 강정일 팀장 곧 검찰에 소환될 거에요, 살인범을 지목하겠죠 최수연씨라고”라고 말했다. 말도 안 된다는 최수연의 말에도 신영주는 “나도 그랬죠. 평생 정직하게 살아온 기자 신창호가 살인범, 말이 안 된다고 생각했는데 당신들이 해냈잖아”라고 말했다. 4년간 연애한 강정일이 자신을 버리지 못할 거라고 자신하는 최수연에게 신영주는 “이동준 씨는 10년 동안 판사했어요. 신념의 판사 이동준도 꺾였던 마음, 강정일의 4년은 버틸 수 있을까? 강정일 자신이 살아야하는데”라고 말했다.
강정일이 사건 당일 밤 자신의 행적을 쥐고 있는 것을 알게 된 최수연은 결국 마음이 돌아섰다. 최수연은 신영주, 이동준을 찾아가 “당신들이 원하는 건 진실, 내가 원하는 건 안전”이라며 낚시터 살인사건을 증언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대로 무너질 것 같았던 강정일은 생각지도 못한 무기를 꺼내들었다. 바로 이동준이 판사시절 신창호를 재판한 1심 판결문이었다. 신창호 판결 일주일전에 작성된 이 판결문을 청부재판을 지시했던 최일환이 작성한 것이었다.
상황은 완전히 역전되는 듯 싶었다. 이동준도 벼랑 끝까지 내몰린 상태였다. 그나마 최수연의 녹취록으로 신창호의 무죄를 밝히는 것까지는 타협이 가능했지만 더 이상 앞으로 나아가기란 어려웠다. 더 이상 강정일과 법리 다툼을 해봤자 이득이 없다고 판단한 이동준은 태백을 떠날 준비를 했다. 하지만 신영주는 오히려 굳게 마음을 다잡았다. 진짜 정의의 승리를 보겠다는 것. 이동준이 떠나기로 한 날, 신영주는 그에게 전화를 걸었다. 최일환, 강유택, 강정일, 최수연이 함께 있는 자리에 스피커폰을 켜달라고 요구한 신영주는 “내가 남았어요. 최수연씨 증언 동영상 내가 지금 법원에 제출할거에요”라고 경고했다. 당신도 다칠 수 있다고 걱정하는 이동준에게 신영주는 “이동준 씨도 결정해요. 내 옆에서 싸울지, 아님 당신도 나하고 싸울지”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