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NEMA

[팝인터뷰②]문현성 감독 "이선균X안재홍 강점? 뭘 해도 호감"

입력 2017-04-26 11:0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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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현성 감독 / 사진=CJ엔터테인먼트 제공
문현성 감독 / 사진=CJ엔터테인먼트 제공

[헤럴드POP=이미지 기자] 문현성 감독이 영화 ‘임금님의 사건수첩’의 최고의 무기는 이선균과 안재홍 콤비라고 자신했다.

‘임금님의 사건수첩’은 예리한 추리력의 막무가내 임금 ‘예종’(이선균 분)과 천재적 기억력의 어리바리 신입사관 ‘이서’(안재홍 분)가 한양을 뒤흔든 괴소문의 실체를 파헤치기 위해 과학수사를 벌이는 코믹수사활극. 앞서 ‘임금님의 사건수첩’과 같은 장르인 ‘조선명탐정’ 시리즈,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등이 흥행을 거둔 바 있다.

특히 해당 영화는 만화를 원작으로 한다. 만화 속 두 주인공은 여리여리한 꽃미남이다. 이에 원작 주인공으로는 이선균과 안재홍이 바로 떠오르지는 않는다. 문현성 감독은 오히려 떠오르지 않기 때문에 역으로 캐스팅한 것이라고.

“원작은 전형적인 순정만화다. 두 주인공이 꽃미남이기도 하고..원작만화를 좋아하시는 분들에게는 실례일 수도 있지만, 원작을 그대로 영화로 옮기는 것보다는 내가 더 매력적으로 느낀 설정만 놓고 다른 버전의 이야기를 만들고 싶었다. 거의 모든 내용들이 새롭게 들어간 것이다. 주인공 타입부터 많이 바꿨던 것 같다. 그러면서 원작과는 다른 톤앤매너를 잡아갔는데 어색한 게 없었다. 이선균, 안재홍 두 분이 잘해주셔서 저한테는 큰 무기가 됐다. 이 조합으로 가면 다른 버전이 가능하겠다 싶었다.”

배우 이선균, 안재홍 / 사진=헤럴드POP DB
배우 이선균, 안재홍 / 사진=헤럴드POP DB

추리 콤비로는 ‘조선명탐정’ 시리즈의 김명민X오달수, ‘탐정’의 권상우X성동일이 있다. 문현성 감독은 이선균과 안재홍 콤비만의 강점에 대해 ‘호감’이라고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말했다.

“두 분의 공통점이 하나 있다면 어떤 말이나 행동을 해도 왠지 호감으로 느껴진다는 거다. 뭘 해도 정이 가고, 인간적으로 보인다. 그 장점이 이번 작품에서도 잘 맞아 떨어진 것 같다. 그런 건 의도한다고 되는 게 아니라 원래 가지고 있었던 태생적인 무기인 것 같다. 꼭 우리 작품에서뿐만 아니라 다른 작품에서도 그런 걸 느꼈었다. 그렇다 보니 어떻게 보면 비호감스러울 수도 있는 말, 행동을 저희는 편하게 할 수 있었다. 이선균 선배는 짜증을 내고, 구박을 해도 괜찮았고, 안재홍도 욕하거나, 대들 때도 밉지 않았다.”

이어 “물론 다른 코믹수사활극과의 비교에 대한 부담감이 없을 수가 없다. 하지만 배우들하고도 이야기를 많이 한 게 우리 스타일대로 밀고 나가자였다. 그러다보면 자연스럽게 차별화되지 않을까 싶었던 거다. 각자 서로 믿고 촬영하다 보니 이선균이라는 배우와 안재홍이라는 배우의 색깔이 더 확실하게 담겼다. 시나리오 때보다 이선균화, 안재홍화된 거 같아서 그런 것이 좋았다”고 만족감을 내비쳤다.

특히 안재홍의 ‘오동통한 손’이 ‘임금님의 사건수첩’의 깨알재미 요소로 작용한다. 이에 대해 문현성 감독은 신기하다면서 촬영장에서도 안재홍의 손이 관심사였다는 흥미로운 이야기를 들려줬다. “‘이서’가 기억을 더듬을 때 취하는 포즈를 모니터할 때 여성 스태프들이 ‘저 손 좀 봐라’라고 감탄하더라. 보통 스태프들은 직업병처럼 자기가 담당한 부분만 볼 수밖에 없다. 하지만 그때만큼은 안재홍의 손을 보고 있어서 저와 안재홍 둘 다 놀랐다. 손 연기로 웃길 수 있다는 게 신기했다.”

‘임금님의 사건수첩’에는 코믹한 장면만 있는 것은 아니다. ‘예종’과 속내를 알 수 없는 야심가 병조참판 ‘남건희’(김희원 분)와의 액션신은 화려하다. 그럼에도 액션신의 촬영은 아주 짧게 이루어졌다. 문현성 감독은 “정말 정신없이 찍었다. 클라이맥스다 보니 마지막에 진행했었다. 한여름에 촬영을 진행하면 날씨 변수가 심할 수밖에 없지 않나. 촬영하다 보면 밀린다. 기술적으로 가장 힘든 장면인데 처음 계획보다 쓸 시간이 거의 없었다. 시간 내에 끝내지 않으면 안돼서 배우들이 힘들게 찍었다. 안재홍은 농담으로 내 캐릭터가 죽으면 안 되냐고 할 정도였다. 하하. 이선균과 김희원 선배에만 집중해야 해서 안재홍과 정해인을 신경 쓸 수는 없었는데 이들이 알아서 위치를 옮겨줘서 자연스럽게 연결이 가능했다”고 비화를 공개했다. 그러면서 극 말미 ‘예종’이 ‘이서’의 이름을 부르는 신이 ‘임금님의 사건수첩’의 중요한 포인트라고 강조했다.

“원래 시나리오에서는 그 장면이 아주 중요한 포인트였다. 뉘앙스가 잘 살면 좋겠다고 나와 배우들 모두 그런 마음이 있었는데, 사실은 현장에서 그걸 시도할 시간이 없었다. 해 떨어지는 순간까지 찍었기 때문이다. 이게 진짜 마지막 컷이다, 더 이상 못찍겠다라고 할 지경이라 그 포인트를 강조했어야 했는데 철수할 수밖에 없었다. 관객분들이 캐치해주시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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