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성선해 기자] 배우 고수(40)가 연기자로 살아간다는 것에 대해 말했다. 그에게 연기란 다른 어떤 일과도 대체할 수 없는 천직이다.
오는 5월 9일 개봉하는 영화 '석조저택 살인사건'(감독 정식, 김휘/제작 영화사 다)은 '석조저택 살인사건'은 해방 후 경성, 유일한 증거는 잘려나간 손가락뿐인 의문의 살인사건에 경성 최고의 재력가 남도진(김주혁)과 과거를 모두 지운 정체불명의 운전수 최승만(고수)이 얽히며 벌어지는 사건을 담았다. 원작은 서스펜스의 거장 빌 S. 밸린저의 소설 '이와 손톱'이다.
극 중 고수는 초라한 행색 뒤 비밀을 숨긴 가난한 마술사 최승만 역을 맡았다. 가진 거라고는 몸뚱어리 하나뿐이지만 열정과 꿈을 향해 달려가는 인물이다. 덕분에 고수는 카드 마술부터 탈출 마술까지 다양한 종류를 섭렵했다. 광대 분장까지 도전했다. 잘생김의 대명사인 그의 새로운 모습이다.
고수는 "광대나 배우는 실제로도 비슷한 지점이 있다"라고 말했다. 평범한 이들이 느끼기 힘든 감정을 대신 표현한다는 점이 통한다고. 그는 "물론 배우도 여러 종류가 있지만, 둘 다 (대중에게)즐거움을 주고, 때로는 희망을 주기도 하지 않나"라고 했다. 이는 고수가 배우란 직업에 자부심을 느끼는 이유이기도 하다. 그는 "내가 연기를 하고 있다는 걸 감사하게 여긴다"라고 강조했다.
지난 1998년 뮤직비디오로 데뷔한 고수는 어느덧 불혹의 나이가 됐다. 패기만만한 청춘스타의 얼굴을 거쳐 30대에는 무르익은 분위기를 보여줬다. 40대의 목표는 나이에 어울리는 배우의 모습을 갖추는 것이라고. 그는 "조금 더 듬직한, 안정감 있는 사람이 되길 원한다. 또한 보다 많은 선후배들과 함께하고 싶다"라며 "현장에서 호흡을 잘 주고받을 수 있는 사람이길 원한다"고 했다.
누구보다도 배우란 직업을 사랑하는 고수. 그는 '자녀들이 대를 이어 연기자의 길을 걷는다고 해도 허락할 것인가'란 질문에 "그들의 삶이니까"라며 고개를 끄덕였다. 자신과 같은 일을 하는 건 적극 찬성이라고.
"나는 배우란 직업 말고 다른 걸 생각해본 적이 없다. 어릴 때는 운동선수나 경찰을 꿈꾸기도 했다. 여행도 좋아해서 자유롭게 뭔가를 했으면 어떨까 싶기도 하다. 한량이라던가.(웃음) 하지만 뭘 하더라도 연기를 하게 됐을 것 같다. 나름대로 새로운 여러 가지 환경에서 많은 일들을 경험했었다. 그래도 결국에는 배우더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