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드라마

[팝업★]'터널'·'보이스' 안에 이용녀 있다

입력 2017-04-30 15: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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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POP=박수정 기자]'터널', '보이스'에서 공통적으로 존재감을 발산하는 배우가 있다. 바로 배우 이용녀다.

이용녀는 OCN '터널'에서 연쇄살인범 정호영(허성태 분)의 어머니 역을 맡아 극의 감초 역을 톡톡히 하고 있다.

정호영은 30년 전부터 살인을 저지르며 '터널'의 핵심 범인으로 활약했다. 그가 범인을 저지르는 데에는 자신의 어머니와의 관계가 있었다.

어머니는 30년 전 정호영이 인간이 아니라며 정신병원에 입원시킨 뒤 면회조차 하지 않았고, 현재에도 그를 아들로 보지 않았다. 이에 대해 트라우마를 갖고 있는 정호영 또한 어머니의 인터뷰를 보거나 어머니와 관련한 이야기만 들으면 자극을 받고 저질렀다.

지난 29일 방송에서도 정호영은 자백을 하지 않으려 했지만, 어머니 이야기에 반응했다. 박광호(최진혁 분)와 김선재(윤현민 분)는 어머니를 찾아가 정호영의 자백을 이끌어달라며 요청했다.

어머니는 이들의 요청을 거절했다. 그러나 정호영을 찾아가 죽어라며 "차라리 어디 가서 죽지. 왜 얼굴 들고 살아있어"라며 "죄를 지었으면 벌을 받아. 여기서 죽을 때까지 나오지 마라"고 매몰차게 말했다. 이용녀 특유의 목소리와 존재감이 짧은 분량에도 상당한 존재감을 자랑했다.

'보이스'에도 이용녀의 존재감은 대단했다. 극중 집주인 박복순으로 위장해 살고 있는 심춘옥 역을 맡아 동생을 위해 무엇이든지 하는 누나로 눈길을 끌었다. 결국 모태구(김재욱 분)에 의해 살인을 당하지만, 이하나와의 취조실 연기, 모태구에 죽임을 당하는 연기 등 임팩트 있는 연기로 '보이스'의 인기를 견인하는 데 일조했다.

배우들도 종영 인터뷰에서 이용녀와의 연기를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으로 꼽기도 했다. 김재욱은 헤럴드POP과 인터뷰에서 "제일 힘들었던 것은 심춘옥을 죽이는 장면이었다"며 "이용녀 선배님과 했는데 태구가 많이 구체화되는 장면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내가 별로 한 게 없는 장면이다. 선배님이 워낙 강렬하게 쏟아주셔서 거기에 대해 리액션만 했다"고 밝혔다.

이하나 또한 이용녀가 연기의 재미를 깨닫게 해줬다며 "꼭 연기가 아니더라도 그 씬을 준비하는 그 마음이 자주 생각났다”며 “향기가 나는 선배님이었는데 심춘옥 할머니에게 나는 냄새까지 입고 오셨다"고 말했다.

이하나는 "이용녀 선생님을 보면서 제가 생각한 배우의 자세가 얼마나 짧고 얕은 것이었는지 다시금 반성했다. 선생님과 연기할 때 너무 영광스럽다는 생각이 들었다. 예고편으로 선생님을 먼저 뵙고 너무 무서웠고, 잘할 수 있을까 했는데 그런 감동을 주실 줄이야. 정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데뷔 36년차 배우 이용녀는 여러 드라마와 영화에서 아우라를 내뿜는 배우다. 영화 '친절한 금자씨', '곡성' 등을 비롯해 OCN에서는 'TEN', '나쁜 녀석들' 장르물에서 꾸준히 활약하며 스릴러를 더 쫄깃하게 만든다. 베네딕트 컴버배치 닮은꼴로 화제를 모으며 JTBC '크라임씬'에서 셜록 역할로 출연하기도 했으며, JTBC '힙합의 민족'에서 랩 실력으로 최종 우승까지 차지하는 등 다재다능한 모습으로 사랑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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