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성선해 기자] 산으로 간 '완벽한 아내', 속 시원한 결말 가능할까.
2일 KBS 2TV 월화드라마 '완벽한 아내'(극본 윤경아/연출 홍석구, 김정민)가 종영한다. 지난 2월 27일부터 방송된 이 작품은 드센 아줌마로 세파에 찌들어 살아오던 주인공 심재복(고소영)이 예기치 못한 사건에 휘말리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완벽한 아내'는 방송 전부터 고소영의 복귀작으로 주목받았다. 영화 '비트'(1997), '해가 서쪽에서 뜬다면'(1998)으로 사랑받은 그가 10년만에 활동을 재개한 작품이다. 고소영은 억척스러운 아줌마 역할을 맡아 이미지 변신을 시도했다.
그럼에도 첫 회 성적은 썩 만족스럽지 않았다. 1회가 3.9%였다. 이후에도 시청률 반등은 없었다. 지난 3월 27일 방송된 9회가 기록한 6.4%가 자체 최고 기록이다. 그럼에도 '완벽한 아내'는 마니아층의 지지를 받으며 호평을 이어갔다. 스릴러를 방불케 하는 쫀쫀한 전개와 배우들의 열연 덕이다.
하지만 후반부에 들어서 이야기는 급격히 균형을 잃었다. 반전에만 집착한 탓이다. 심재복과 대립구도를 이루던 이은희(조여정)의 진짜 정체를 밝히는데 너무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뿐만 아니라 후반부에는 심재복의 남편 구정희(윤상현)의 이해하기 힘든 행보까지 더해졌다.
여기에 심재복과 이은희가 서로를 정신병원에 감금하고, 복수를 위해 심재복이 전 남편을 유혹하는 내용까지 나왔다. 주인공이 잊었던 여성성을 회복하고 삶의 새로운 희망과 생기발랄한 사랑을 찾게 되기까지의 이야기를 담겠다는 초반의 기획의도는 실종됐다.
산으로 간 전개에 시청률 역시 곤두박질 쳤다. 자체 최고 6.4% 이후 '완벽한 아내'는 반등을 이루지 못하고 월화드라마 3위에 머물렀다. 4~5%대 성적은 경쟁작이 SBS '귓속말' MBC '역적: 백성을 훔친 도적'임을 감안해도 아쉬운 수치다.
종영까지 한 회를 남겨둔 19회에서는 종영까지 한 회를 남겨둔 19회에서는 이은희가 정신병원에서 퇴원했다. 그는 구정희의 대한 집착을 버리겠다고 약속했고, 이를 실천한듯 보였지만 모두 거짓말이었다. 심재복은 구정희의 안전이 걱정이 돼 그를 찾아나서면서 끝이 났다. 여전히 심재복의 성장기를 그리겠다는 기획 의도와는 거리가 먼 전개다. 단 1회만을 남겨둔 '완벽한 아내'가 완전한 매듭을 지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