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NEMA

[다시보는백상③]김혜수·유아인부터 박찬욱까지 감동소신 ★말말말

입력 2017-05-04 06:4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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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POP=황수연 기자]제53회 백상예술대상이 지난 3일 축제 같은 분위기 속에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자리를 빛낸 이들은 TV, 영화 부문 할 것 없이 수상자들에 박수와 축하를 보냈다.

그 어느 때보다 화려한 라인업을 자랑했던 시상식이었기에 웃음과 감동이 가득했던 수상 소감 및 발언들이 많았다. 김혜수 유아인의 시상 발언부터 대상을 받은 박찬욱 감독의 수상소감까지 화제가 된 말들을 꼽아봤다.

#김혜수 유아인 "여러 가지로 지친다" 배우 김혜수는 유아인과 함께 TV부문 남녀최우수상 시상자로 무대에 섰다. 김혜수는 "1부 마지막 축하 무대가 참 좋았다. 이제 막 연기를 시작하신 분들의 무대였는데 보면서 반성을 많이 했다. 정신 차리고 엄살 부리지 말고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너무 감동적인 무대였다"고 박수를 보냈다.

이어 김혜수가 tvN '시카고 타자기'에 출연 중인 유아인에게 작품 중반이라 힘들지 않냐고 묻자 "여러 가지로 지친다. 연기하는 것만이 제 길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며 군 입대 관련 문제를 간접적으로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이어 "이 자리가 연기하는 분들에게 큰 힘이 되는 자리가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공유 "그대들과 함께였던 모든 시간이 좋았다" 배우 공유는 tvN '도깨비'로 가장 치열했던 TV부문 남자최우수상의 주인공이 됐다. 공유는 "몇 달 전까지만 해도 쓸쓸하고 찬란한 신이었는데 다시 유약한 인간으로 다시 돌아왔다. 저를 오랫동안 궁금해주시고 애정을 보내주셨던 김신을 선물해준 김은숙 작가님께 감사드린다. 스태프들한테 꼭 이 말을 전하고 싶었다. '그대들과 함께였던 모든 시간이 좋았다'고."

배우로서 느끼는 공유의 고민도 엿볼 수 있었다. 이 자리에 서는 것이 두렵고 겁이 났다는 공유는 "지난해 저에게 많은 일들이 있었다. 여러 작품을 통해 제가 많은 인생을 살았다. 그래서 요즘 제가 누구인지, 어디로 가고 있는지 많이 헷갈리는 중이다. 이 무겁고 큰 상은 나약해진 저에게 방황하지 말라고 주는 상으로 알고 감사히 받겠다. '도깨비'를 사랑해주신 애청자 분들에게 감사드린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끝으로 오랜 시간 함께해 준 매니저에게 "형 난 당신을 매니저로 생각해본 적 없어"라고 했고 이 수상소감은 TV부문 대상을 받은 '도깨비' 김은숙 작가가 패러디에 큰 웃음을 안겨주기도 했다. 김은숙 작가는 화앤담픽처스 대표에게 "대표님 나도 당신을 대표라 생각해본 적 없어. 너무 사랑하고 나 이렇게 작가로 만들어줘서 감사하다"는 소감을 전했다.

#송강호 "독립 투사들의 숭고함, 고개 숙여 감사해"

영화 '밀정'으로 남자최우수상을 거머쥔 송강호는 "한지민 엄태구 씨가 받기를 바랐는데 제가 대신 받은 거라고 생각한다"며 조심스레 운을 뗐다. 그는 "일제 강점기 어두운 시간 속에서 수많은 위정자도 있었지만 자신의 안위를 뒤로하고 민족과 조국, 백성들을 위했던 수많은 분들도 계시다. 그분들이 있어 저희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분들의 숭고함에 고개 숙여 감사드린다"고 의미 있는 발언을 남겼다.

송강호 역시 1부 축하무대를 언급했다. 그는 "1부 마지막 감동적인 무대를 꾸며주셨던 수많은 후배 배우분들의 무대가 와닿았다. 우리 '밀정'에서도 뛰어난 연기를했음에도 부득이하게 편집되서 나오지못한 어린 후배들이 많았다. 그 분들에게 이 영광을 바치겠다"고 말해 감동을 자아냈다.

#박찬욱 "성별, 성 정체성으로 차별받지 않았으면"

영화 '아가씨' 박찬욱 감독이 영화부문 대상의 영광을 차지했다. 박찬욱은 "우리 배우들이 상을 못 받아서 들러리 세우려고 맨 뒷자리에 앉혔나 얘기했다"는 너스레로 운을 뗐다. 박찬욱은 "'아가씨'로 상을 받는 자리인 만큼 이런 한 마디쯤은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성별, 성 정체성, 성적 취향 이런거 가지고 차별받는 사람이 없는 그런 사회를 만들 수 있는, 여러분이 후보를 투표할 때 그런 것도 고려해보시기를 권하고 싶다"고 뼈 있는 수상 소감을 남겼다.

제53회 백상예술대상 수상자(작) 리스트

TV부문

▲대상=김은숙 작가(tvN '도깨비') ▲드라마작품상=tvN '디어 마이 프렌즈' ▲교양작품상=JTBC '썰전' ▲예능작품상=SBS '미운 우리 새끼' ▲연출상=유인식 PD(SBS '낭만닥터 김사부') ▲남자최우수연기상=공유(tvN '도깨비') ▲여자최우수연기상=서현진(tvN '또 오해영') ▲남자신인연기상=김민석(SBS '닥터스') ▲여자신인연기상=이세영(KBS 2TV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 ▲극본상=노희경 작가(tvN '디어 마이 프렌즈') ▲남자인기상=박보검(KBS 2TV '구르미 그린 달빛') ▲여자인기상=김유정(KBS 2TV '구르미 그린 달빛') ▲남자예능상=양세형(SBS 모비딕 '양세형의 숏터뷰') ▲여자예능상=박나래(MBC '나 혼자 산다') ▲인스타일베스트스타일상=김하늘(KBS 2TV '공항 가는 길') ▲공로상=故김영애

영화부문

▲대상=아가씨(박찬욱 감독) ▲작품상=곡성(나홍진 감독) ▲감독상=밀정(김지운 감독) ▲남자최우수연기상=송강호(밀정, 김지운 감독) ▲여자최우수연기상=손예진(덕혜옹주, 허진호 감독) ▲남자조연상=김의성(부산행, 연상호 감독) ▲여자조연상=김소진(더 킹, 한재림 감독) ▲남자신인상=류준열(더 킹, 한재림 감독) ▲여자신인상=이상희(연애담, 이현주 감독) ▲신인감독상=부산행(연상호 감독) ▲시나리오상=우리들(윤가은) ▲남자인기상=도경수(형, 권수경 감독) ▲여자인기상=윤아(공조, 김성훈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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