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성선해 기자] 봉준호 감독이 넷플릭스에 대해 말했다.
봉준호 감독의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옥자'(배급 NEW)의 기자간담회가 15일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 서울에서 열렸다.
봉준호 감독은 넷플릭스와 함께 영화를 제작한 것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그는 "영화의 긴 수명을 놓고 봤을 때 넷플릭스가 영화를 관리하고 보존하는 방식이 뛰어나다고 본다. 나쁘게 제작된 DVD나 기차나 비행기에서 잘린 영화를 보거나, 케이블 TV에서 중간광고와 함께 볼 때랑은 다르다. 연출자의 입장에서 그걸 당하면 상처받더라"라고 했다.
이어 "넷플릭스는 영화를 영구히 보존하는 디지털 아카이빙의 형식에 가깝다고 본다"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또한 봉준호 감독은 필름과 디지털의 차이점에 대해서도 말했다. 그는 필름 제작 방식을 고수하던 연출자로도 유명하다. 최근작 '설국열차' 역시 마찬가지다. 봉준호 감독은 "사실 '옥자'도 35mm 필름으로 찍고 싶었다. 근데 한국에서 찍을 수가 없는 환경이더라. 전 세계에서는 미국 LA에 현상소가 하나 남아있다고 한다. 한국은 필름 관련해선 랩이 멸종했다"라고 했다.
봉준호는 "고민하다가 디지털을 하되, 필름보다 더 필름 같은 카메라를 가져와야겠다고 생각했다. 디지털의 한계를 뛰어넘는, 새로운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카메라를 찾아내고 기뻤다"라며 필름에서 디지털로 넘어가게 된 과정을 설명했다.
'옥자'는 '설국열차' 이후 봉준호 감독의 4년만의 신작이다. 비밀을 간직한 채 태어난 거대한 동물 ‘옥자’와 강원도 산골에서 함께 자란 소녀 ‘미자’의 이야기를 담았다. 제70회 칸 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됐다. 오는 6월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 190개 국가에 공개된다. 한국에서는 NEW를 통해 극장 개봉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