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박수인 기자] ‘윤식당’의 힘이다. 그 어떤 예능적 요소, 특별한 장치 없이도 ‘힐링’이라는 이름 하에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지난 3월 24일 tvN 예능 프로그램 ‘윤식당’이 첫 방송을 시작했다. 나영석 PD가 처음으로 선보이는 프로그램인 ‘윤식당’은 여행과 쿡방 그리고 먹방을 결합한 리얼리티 관찰 예능. 언제나 그랬듯 나영석 PD는 이서진을 택했고 예능 원석 정유미를 투입시켰다. 메인 셰프인 윤여정을 필두로, 경영 이사 이서진, 주방보조 정유미, 아르바이트생 신구까지 최정예 멤버가 꾸려졌다.
예능 프로그램에서의 네 배우의 만남은 신선할 수밖에 없었다. 특히 배우들이 여행을 떠나거나 자급자족 요리를 하는 것이 아닌 여행지에서 한식당을 여는 콘셉트는 이제껏 본 적 없는 포맷이었다.
첫 방송부터 출발이 좋았다. 예비 시청자들은 정유미의 첫 예능 도전과 네 배우의 케미스트리에 기대감을 표했고 ‘윤식당’의 첫회는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 전국 유료가구 기준 6.2%를 기록했다.
첫회부터 순항을 시작한 ‘윤식당’의 시청률은 점차 상승하기 시작했다. 발리의 한 섬에 오픈한 윤식당에 점차 손님들이 늘어갈 때마다 TV브라운관으로 지켜보는 시청자들의 수도 함께 늘었다. 시청자들은 “보고만 있어도 힐링이 되는 기분이다”, “대리만족을 제대로 느끼게 해준다” 등의 반응을 보였고 시청률은 9.5%,에서 11%대까지 올랐다.
현장의 위기는 기회가 되기도 했다. 오픈한 지 단 며칠 만에 1호점은 해변정리사업을 당하게 된 것. 예상보다 철거일이 앞당겨지며 윤식당의 철거를 피할 수 없게 됐고 한 달간 공들여 만든 윤식당은 몇 시간 만에 사라지고 말았다. 이에 제작진은 대안이었던 2호점을 다시 꾸미기 시작했다. 슈퍼마켓으로 운영되던 어두컴컴하고 청결치 못했던 공간은 미술감독의 손을 거쳐 깨끗하고 밝은 2호점으로 거듭났다. 윤식당의 철거가 담긴 3회는 11.3%의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회를 거듭할수록 자체 시청률도 경신됐다. 신메뉴를 개발하며 더 많은 손님들이 윤식당을 찾듯 입소문을 듣고 찾아온 시청자들도 늘었다. 마침내 ‘윤식당’은 14.1%라는 수치를 기록했다. 이는 tvN의 예능 최고 시청률을 기록한 ‘삼시세끼 어촌편’의 14.2%와 단 0.1%P 차이를 보인다.
‘윤식당’만의 힐링의 법칙은 발리의 현지 손님들뿐만 아니라 수많은 시청자들까지 끌어당겼다. 자극적이어야만 시선을 끌 수 있다는 편견을 깬 좋은 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