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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방]'오빠생각', '우결'과 성공적 배턴터치…보완할 점은?

입력 2017-05-21 06: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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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방송화면 캡처
사진 : 방송화면 캡처

[헤럴드POP=노윤정 기자] MBC에서 9년 간 방영되며 장수 예능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고 있던 ‘우리 결혼했어요’(우결)가 종영했다. 그 배턴은 새 예능 프로그램 ‘오빠생각’이 이어받았다. 베일을 벗은 ‘오빠생각’에 대한 시청자들의 평가는 어떨까.

20일 오후 MBC 새 예능 프로그램 ‘오빠생각’이 정규 첫 방송됐다. ‘오빠생각’은 스타의 의뢰를 받아 ‘영업 영상’을 제작해주는 프로덕션 콘셉트의 예능 프로그램으로, 지난 1월 설 특집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첫 선을 보인 후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아 정규 편성을 확정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탁재훈이 이끄는 ‘영업 1팀’과 이상민이 이끄는 ‘영업 2팀’이 첫 의뢰인 위너의 ‘영업 영상’을 만드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영업’이나 ‘입덕’은 주로 팬들 사이에서 쓰이는 용어로, ‘영업’은 ‘특정 스타나 장르에 관심이 없던 사람이 관심을 갖도록 만든다’는 뜻을 가지고 있으며, 새로운 대상을 좋아하게 되는 것을 ‘입덕’이라고 표현한다. ‘오빠생각’은 프로그램 자체가 하나의 ‘영업 영상’을 지향하며, 프로그램을 보는 사람들이 의뢰인에게 ‘입덕’하도록 하는 것이 목적이다.

첫 방송에서는 그 목적을 어느 정도 달성한 듯 보인다. ‘오빠생각’의 첫 의뢰인은 위너였다. 리더 강승윤은 “저희를 모르시는 분들이 많으셔서 대중분들에게 저희를 알리고자 의뢰하러 왔다”고 의뢰 이유를 밝혔다. 위너는 대중적 인지도를 더욱 높이겠다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충실히 매력 발산에 임했다.

의뢰인의 영업 영상을 제작할 MC진은 의뢰인의 매력을 샅샅이 분석했다. 송민호의 경우 타 예능 프로그램에서 얻은 ‘송모지리’ 캐릭터에 대해 이야기했으며, 멋진 랩 무대를 통해 래퍼로서의 카리스마를 드러냈고, 수준급 코스튬 리폼 실력까지 보여줬다. 송민호와의 초성대결에서 의외의 백치미를 보여준 김진우는 빅뱅 탑과 함께 ‘YG 2대 비주얼’로 꼽힌다는 ‘꽃미모’를 자랑했으며 공 트래핑, 팔굽혀펴기를 하며 운동신경까지 뽐냈다.

이어 강승윤은 학창시절 당구선수로 활약했었다는 사실을 밝히며 수준급 당구 실력을 공개했고, 무대 위에서 압도적 에너지를 뿜어내다가도 팬들 앞에서는 더없이 다정해지는 모습을 보여줘 반전매력을 드러냈다. 존 레전드의 ‘올 오브 미’(All Of Me) 무대는 강승윤의 가창력에 다시금 감탄케 했다. 마지막으로 이승훈은 남다른 댄스 실력으로 매력을 어필했고, ‘이 차장’이라는 직함에 어울리는 언변과 재치 있는 아이디어로 MC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사진 : 방송화면 캡처
사진 : 방송화면 캡처

이처럼 ‘오빠생각’은 영업 영상을 만들기 위해 의뢰인의 매력을 분석하는 과정을 보여주며 시청자들이 의뢰인에게 관심을 갖도록 만들었다. 팬들이 아니고선 알기 힘든 위너의 다양한 영상을 함께 보며 이야기를 나누었고, 이 일련의 과정들은 자연스럽게 위너의 색다른 매력을 시청자들에게 전달했다. 방송 말미 공개된 영업 영상 역시 멤버들의 매력을 드러내면서도 예능 프로그램의 필수 요소인 코믹함을 잃지 않았다. ‘우리 결혼했어요’의 빈자리를 훌륭히 채운 것.

다만 우려도 있다. 일단 MC진이 너무 많다는 지적. '오빠생각'은 파일럿 방송을 함께 했던 탁재훈을 중심으로 유세윤, 솔비, 이말년, 이상준이 영업 1팀을 이뤘고 새롭게 합류한 이상민을 중심으로 이규한, 허경환, 강남이 영업 2팀을 이뤄 경쟁 구도를 형성했다. 물론 탁재훈과 이상민의 재치 넘치는 입담, 솔비의 깔끔한 진행은 ‘오빠생각’ 첫 회가 보여준 호평 요소였다. 하지만 게스트에 집중해야 하는 포맷에서 MC진 숫자까지 많다보니, 제대로 이야기 한 번 하지 못하는 MC들도 있었다. 강남은 강승윤을 위해 기타 반주를 해줄 때 외에는 특별한 활약을 보이지 못했고, 이말년이나 이상준 역시 별다른 활약상을 보여주지 못했다. 또한 과도한 간접광고 역시 집중도를 떨어뜨리는 요소로 작용했다.

스타들에게는 자신의 매력을 어필할 수 있는 기회를 주며 시청자들에게는 스타들의 새로운 모습을 볼 수 있는 기회를 준다는 점에서 포맷의 경쟁력은 있다. 다만 아직 보완해야 할 점들도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시청자 의견을 수렴해 단점을 개선해간다면, ‘우리 결혼했어요’를 잇는 새로운 장수 프로그램으로 사랑받을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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