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박수정 기자]인문학 예능이 붐을 타고 있다. 스타 강사나 유명 인사들을 강의를 듣는 강의형 프로그램부터 스타들과 여행을 떠나는 여행형 프로그램까지 다양한 형식에 인문학이 담겼다. 방송사도 가리지 않는다. tvN부터 TV조선까지 다양한 채널 속 다양한 인문학 예능이 골라 배우는 재미를 주고 있다.
먼저 tvN은 나영석 PD의 신작을 비롯해 다양한 장르의 인문학 예능을 론칭했다. 기존 방송되고 있는 tvN ‘어쩌다 어른’, ‘동네의 사생활’을 비롯해 tvN ‘우리들의 인생학교’, ‘수업을 바꿔라’ 등을 새로 선보였다.
‘우리들의 인생학교’는 어른이 되어도 여전히 어려운 삶의 주제들을 놓고, 주제에 따른 ‘선생님’을 초빙해 강의와 함께 실전 수업도 함께 해보는 야외 버라이어티. 김용만, 정준하, 안정환, 전혜빈, 이홍기, 곽동연이 인생학교에 입학해 공감을 주고 성장을 담는다. 지친 삶을 다시 돌아볼 수 있는 힐링을 선사하는 예능이다.
‘수업을 바꿔라’는 대한민국 공교육에 질문을 던진다. 김성주, 이적, 홍진경, 최태성, 조승연이 대한민국 공교육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세계 각국의 교실에서 펼쳐지는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수업들을 직접 찾아 나선다. 첫 방송에서는 핀란드의 ‘움직이는 학교’를 탐방하며 메시지를 던졌다.
채널A ‘사심충만 오쾌남’(이하 오쾌남)은 인문학 중에서도 역사와 여행을 결합한 예능이다. ‘오쾌남’은 역사를 배우긴 했으나, 기억하지 못하는 역사 교육의 1세대를 대표하는 다섯 남자들과 역사를 배울 기회가 적었던 아이돌들이 함께 역사 명소를 다니며 먹고 놀고 배우고 느끼는 사(史)심충만한 여행을 떠나는 프로그램.
김성주, 안정환, 한상진, 조세호, 셔누 등이 역사를 배우는 다섯 남자로 나서고, 에이핑크, 리지, 시크릿 등 매회 아이돌 게스트도 출연해 흥미를 더한다. 이들은 서울 정동, 경주 등 국내 각지 역사 깃든 곳을 찾아서 역사적 지식을 얻는다. 방송 후 홈페이지에는 스타들의 목소리로 녹음된 여행지 오디오 가이드도 들을 수 있다.
TV조선도 인문학 여행을 떠난다. 오는 24일 오후 9시 50분 ‘배낭 속에 인문학’이 첫방송된다. ‘배낭 속에 인문학’은 스타강사 최진기와 스타가 함께 떠나는 세계 여행이다. 현재 그리스에서 촬영을 하고 있으며 첫 여행지는 인도다.
'배낭 속에 인문학'은 세계 문화를 탐방하면서 그 속에 스승(인문학 강사)과 제자(스타)의 케미스트리를 담아 교양의 기반 위에 예능을 얹는다. 세계여행과 인문학 강연이 절묘하게 결합된 새로운 포맷의 프로그램으로 유럽의 귀족 자녀들을 교육하는 전통적 방식이었던 ‘그랑 투어’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지식을 주는 선생님’과 ‘지혜를 나누는 제자’가 한 팀을 이뤄 지구촌 곳곳을 누비는 형식이다.
첫 여행지 인도에서는 지식을 주는 선생님 역할에 인문학 강사 최진기가, 지혜를 나누는 현명한 제자 역할은 배우 정준호가 맡았다. 이들은 뜨거운 브로맨스를 뽐내며 시청자들이 잘 알지 못했던 인문학의 향연을 펼칠 예정이다. '세계테마기행' 등을 제작한 국내 최고의 교양 제작팀이 참여해 작품성을 더했다.
인문학 예능 유행의 끝에는 나영석PD가 있다. ‘꽃보다’, ‘삼시세끼’, ‘윤식당’, ‘신서유기’ 등 tvN 간판 예능을 탄생시킨 나영석PD는 ‘윤식당’ 후속으로 인문학 예능 tvN '알아두면 쓸데없는 신비한 잡학사전(이하 '알쓸신잡')'을 론칭했다.
'알쓸신잡'은 연예계 엘리트 유희열이 진행을 맡고, 작가 유시민을 필두로 맛칼럼니스트 황교익, 소설가 김영하, 뇌를 연구하는 물리학자 정재승 등 각 분야 최고의 지식인 그룹인 이른 바 '인문학 어벤져스'가 모였다. 이들이 국내를 여행하며 다양한 관점의 이야기를 펼치는 신선하고 유익한 '수다 여행' 콘셉트의 프로그램으로 인문학과 여행을 합친 새로운 포맷의 예능을 예고했다.
최근 경남 통영으로 첫 여행을 다녀온 이들의 수다는 오는 6월 2일 공개될 예정. 나영석 PD와 유시민의 조합만으로 인문학 예능의 진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도 KBS도 KBS 1TV '천상의 컬렉션'도 김수로, 서경석, 최여진, 공형진 등이 출연해 문화재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프로그램을 방송 중이다. 이 같은 인문학 예능들은 프로그램 내용만 본다면 교육방송 EBS를 보는 듯한 착각을 들게 하지만, 대중에 알려진 친숙한 스타와 강사를 캐스팅해 진입장벽을 낮추면서 유익한 재미를 준다. 이제대중은 1차원적 웃음이 아닌 힐링과 위로, 그리고 배움을 얻는 웃음을 찾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