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이호연 기자] 배우 차태현이 라준모 PD로서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차태현은 내달 2일 첫 방송되는 KBS 2TV 새 금토 예능드라마 '최고의 한방'(연출 유호진, 라준모)에 두 가지 이름과 역할로 참여하고 있다. 22년차 베테랑 배우 차태현은 우직한 이광재 캐릭터를 연기하고, 신인 PD 라준모로서는 유호진 전 '1박 2일' PD와 함께 공동 연출을 담당하는 중이다.
첫 방송에 앞서 30일 제작발표회를 갖고 차태현은 자신에게 따르는 시선에 대해 솔직히 털어놨다. 부담감과 자신감이 섞인 듯한 차태현의 말에서 쉽게 상상되지 않아 의문으로 이어졌던 현실 라준모 PD의 모습이 조금이나마 그려지는 듯 했다. 라준모 PD는 '프로듀사'를 찢고 현장으로 나왔다.
먼저 평소 절친했던 제작사 몬스터 유니온의 서수민 PD와 유호진 PD로부터 처음 공동 연출 제의를 받았을 때 차태현은 "사실 너무 허무맹랑한 얘기를 하는 것 같았다. 그래도 제 도움이 절실해 보였다. 제가 작품에 도움이 될 수 있을지 며칠 고민하다가 최선을 다해보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현장에서 차태현은 "PD로서는 아직 많은 확신을 가지지 못 해 여러 장면을 생각하고 촬영하려 한다"면서 "많은 분들이 의아해하시고 우습게 볼 수도 있을 것 같다. 기술적인 순발력은 부족하지만, 20년 동안 배우 일을 꾸준히 하면서 얻은 경험을 통해 연출하고 있다"고 연출 방식을 설명했다.
그래서 색다른 시도도 가능하다. 윤시윤은 첫 방송 당일 펼쳐지는 KBS 2TV 음악 프로그램 '뮤직뱅크'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차태현은 "현실 가능성이 있는 예능 드라마기 때문에 가능한 시도다. 1990년대 인기 가수로 분하는 윤시윤의 모습이 덜 어색하고 더 공감될 것"이라고 이유를 밝혔다.
2015년 KBS의 첫 예능 드라마 '프로듀사' 때 연기한 라준모를 PD 예명으로 택한 것도 비슷한 맥락이다. 차태현은 "스스로도 PD로서 역할이 어색하더라. 라준모라는 이름이 제게도, 스태프와 배우들에게도 어색함을 덜어줄 것 같았다. 결과를 떠나서 끝까지 재미 있게 촬영하고 싶다"고 전했다.
말은 이렇게 하지만, 라준모 PD는 현장에서 배우들의 인기를 한 몸에 받고 있다. 윤시윤은 "책임감 있게 부드러운 카리스마로 디렉션을 주신다. 배우 선배인 만큼 저희에게는 연기 선생님의 역할도 해주신다"고, 이세영은 "제가 본 PD님 중 가장 잘 생겼다"고 말해 훈훈한 분위기를 예감케 했다.
'최고의 한방' 시청률 공약은 15% 돌파 시 차태현과 유호진 PD의 '뮤직뱅크' 출연이다. 라준모 PD의 모습을 표예진 PD 없는 '뮤직뱅크'에서 만나볼 수 있을까.
차태현의 입봉작 '최고의 한방'은 내달 2일 오후 11시 첫 방송된다. KBS가 처음 시도하는 금토드라마의 첫 주자다. 첫 방송 직전에는 프롤로그가 편성돼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