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이미지 기자] “세다는 오해 풀고 싶었다”
영화 ‘차이나타운’의 ‘쏭’, tvN ‘호구의 사랑’의 ‘강호경’ 등 개성 강한 캐릭터로 데뷔한지 얼마 되지 않았음에도 눈도장을 확실히 찍은 신예 이수경. tvN ‘응답하라 1988’에서는 ‘노을’의 여자친구로 특별출연해 주목받기도 했다.
영화 ‘용순’에서는 주인공 ‘용순’ 역을 맡아 그동안 보여준 강함을 벗고 싱그러움을 입었다. 최근 서울 중구 을지로3가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헤럴드POP과의 인터뷰에서 이수경은 ‘용순’처럼 해맑은 소녀 같으면서도, 연기에 대해서만큼은 진중한 모습을 보였다.
“실제로는 세지 않은데, 전작들로 인해 센 이미지로만 보실까봐 걱정이 되기는 했다. 이번 기회에 그런 오해를 풀어드리고 싶었다. 처음 시나리오를 보고 ‘용순’은 딱 사춘기 여고생이라면 떠오르는 이미지였다. 당돌하고, 거침없고, 악의가 없었다. 그래서 귀엽고, 매력적이었다.”
이어 “연기를 하면서 느낀 건데 사람의 성격이 누굴 만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는 거였다. 예전부터 ‘난 누구를 만나면 다를까’라는 고민을 해왔는데 ‘용순’을 통해 풀렸다. ‘용순’이도 누굴 만나면 달라지는지 중점을 두고 연기했다”고 덧붙였다.
이수경은 96년생으로, 고등학교를 졸업한지 오래되지 않았다. 이에 실제 자신의 사춘기 시절 경험담이 투영되기도 했다. ‘용순’과는 60~70% 정도의 싱크로율을 자랑한다고 말했다.
“‘용순’이처럼 행동으로는 보여주지 못했지만, 마음만은 비슷했다. 사춘기 때 아빠랑 많이 싸웠다가 화해도 했었고, 선생님들에게 많이 의지했었다. 친구들하고 관계를 유지하는 거에 있어서도 필사적이었다. 조금 더 어렸을 때는 의사 표현도 확실했었고, 똑 부러졌다. (웃음)”
그러면서 이수경은 ‘용순’에 대한 부러운 점도 내비쳤다. “‘용순’의 솔직함, 앞뒤 보지 않고 달려드는 점 등은 부러웠다. 물론 그런 성격이 어느 때는 안 좋을 수도 있는데, 어느 때는 정말 필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특히 연기할 때는 필요한 부분 같다.”
더욱이 이수경은 최덕문과는 부녀케미를, 김동영과 장햇살과는 절친케미를 완성, 극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었다. 이수경은 “최덕문 선배님이 워낙 편하게 해주셔서 많이 의지했다. 또 내가 낯을 많이 가리는데 동영 오빠와 햇살 언니가 말을 많이 걸어줘서 빨리 친해졌다. 완벽히 친해져서 작품 들어간 건 처음이었던 것 같다”고 털어놨다.
뿐만 아니라 이수경은 ‘용순’ 캐릭터를 위해 충청도 사투리를 구사해야 한 가운데 자연스럽게 소화해내 호평을 이끌었다. “리딩을 많이 했다. 감독님이 충청도분이라 많이 만났다. 하지만 실제 ‘용순’ 또래의 친구들은 사투리가 강하진 않다고 하셔서 서울말이랑 전라도말 사이에서 감을 잡으려고 많이 노력했다.”
무엇보다 이수경은 주연으로서 극을 이끌어가야만 했다. 신인으로서 부담스러웠을 터. 이에 일부러 주연이라는 생각은 떨쳐내면서도, 책임감만큼은 확실히 생겼단다.
“일부러 주연이라는 생각을 안 하니깐 오히려 자연스레 녹아들더라. 그리고 ‘용순’ 혼자 나오는 게 아니라 주변 사람들도 있으니 혼자 뭘 해야 한다는 부담감은 없었다. 다만 촬영할 때는 몰랐는데, 개봉을 앞두고 나니 책임감이 많이 느껴지더라. ‘용순’에 대한 애착이 커서 더 그런 것 같다. 하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