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NEMA

[POP초점]'옥자', 봉준호 바람대로 영화계 新규정 만드나

입력 2017-06-14 15: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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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준호 감독/서보형 기자
봉준호 감독/서보형 기자

[헤럴드POP=이미지 기자] 봉준호 감독이 ‘옥자’의 보이콧 논란에 시원하게 응답했다.

영화 ‘옥자’(감독 봉준호/제공 넷플릭스) 내한 기자회견이 14일 오전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 서울에서 열렸다. 봉준호 감독과 배우 틸다 스윈튼, 안서현, 스티븐 연, 변희봉, 다니엘 헨셜, 지안카를로 에스포지토가 참석했다.

현재 국내에서는 ‘옥자’의 극장 상영을 두고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넷플릭스 측은 넷플릭스와 국내 극장에서 동시에 ‘옥자’를 공개할 예정이라고 발표했고, 국내 멀티플렉스 3사 측은 이는 넷플릭스의 주장이라며 아직 최종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고 입장을 내놓았다. 이는 기존에 있던 극장 선개봉 규정이 깨지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에 봉준호 감독은 “멀티플렉스 측 입장은 충분히 이해가 간다. 최소한 3주간의 홀드백을 원한다. 극장업 하는 분들 입장에서는 당연하다”며 “반면 넷플릭스는 동시 개봉을 원칙으로 삼는데 그 입장도 존중한다. 넷플릭스 가입자분들의 회비로 만들어진 영화이기에 우선권을 뺏을 수 없지 않나”라고 ‘옥자’ 논란의 중심에 있는 양측 입장을 모두 대변했다.

이어 “내 영화적인 욕심 때문인 것 같다. 원인 제공자는 나다”며 “촬영감독과 영화 찍을 때부터 큰 화면에서도 보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미국, 영국, 한국에서 되도록 큰 스크린에 많이 걸었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했었다”고 설명했다.

영화 '옥자' 내한 기자회견/서보형 기자
영화 '옥자' 내한 기자회견/서보형 기자

그러면서 봉준호 감독은 “내가 이번에 그런 욕심을 내다보니 법적으로 새로운 룰들이 다듬어질 것 같다”며 “그 룰이 생기기 전에 영화가 먼저 도착한 것 같다. ‘옥자’가 룰들을 정비하는데 신호탄 역할을 한다면 좋은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아울러 “이 같은 사안으로 인해 피로함을 겪었을 업계 관계자들에게 죄송하다”며 “하지만 ‘옥자’를 극장의 큰 화면, 집안의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고 바람을 표했다.

앞서 ‘옥자’가 경쟁 부문에 공식 초청된 제70회 칸국제영화제에서도 비슷한 일이 발생했다. 프랑스 극장에서 상영하지 않는 영화에는 수상 자격을 부여할 수 없다는 것. 결국 칸영화제는 내년부터 프랑스 극장에서 상영되는 영화만 경쟁 부문에 초청할 수 있다는 새로운 규정을 만들었다.

일반적으로 국내에서는 극장 개봉 영화의 경우 2~3주간의 홀드백 기간을 둔 뒤 2차 판권시장에서 상영하는 구조를 지켜왔다. 이와 같은 기존 구조가 그대로 유지될지, 아니면 봉준호 감독의 말대로 ‘옥자’를 계기로 새로운 규정이 만들어질지 주목된다.

한편 멀티플렉스들과의 갈등이 해소되지 않은 ‘옥자’는 지난 12일 우선적으로 전국 7개 극장에서 사전 예매가 시작됐다. 서울 대한극장, 서울극장, 인천 애관극장, 청주 SFX 시네마, 대구 만경관, 전주시네마타운, 부산 영화의전당으로 총 1만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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