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이미지 기자] 이준익 감독이 ‘동주’에 이어 ‘박열’ 역시 짧은 회차에 촬영을 마쳤다.
현재 100만 관객을 돌파하며 절찬 상영 중인 영화 ‘박열’의 당초 촬영 계획은 25회 만에 크랭크업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1회나 더 앞당긴 24회 만에 촬영을 완료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출연배우 이제훈에 따르면 ‘박열’ 촬영 당시 여유롭게 술자리를 갖고 진행된 촬영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시간이 거의 없을 정도였다. 앞서 이준익 감독은 전작인 ‘동주’도 19회 만에 촬영을 끝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이준익 감독은 자신을 두고 무계획이 계획인 사람이라고 표현했다. 계획대로 인생이 흘러가는 게 아니기에 내일을 설계하지 않는다는 것. 그럼에도 이준익 감독은 두 작품 모두 정해진 회차 내 촬영하면서도, 고퀄리티의 영화를 완성했다.
이와 관련 이준익 감독은 헤럴드POP에 “그것은 계획이 아닌 약속이기 때문이다. 계획과 약속은 다르다. 계획은 자기 혼자 세울 수 있지만, 약속은 그럴 수 없다. 영화를 같이 찍는 건 약속이다”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이어 “약속에 목숨 건다. 예산, 스케줄 등 철저하게 지킨다. 그래서 연출한 12편 중 1편도 제작비, 제작기간을 오버한 적이 없다. 오히려 단축시켰다. 영화를 포기하는 한이 있어도 약속은 포기 못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준익 감독은 “‘박열’ 역시 약속을 어길까봐 너무 부지런하게 촬영하다 보니 1회를 줄이게 됐다. 약속 장소도 항상 먼저 나가는 편이다. 상대가 나를 기다리는 미안함을 못견디기 때문이다”고 털어놨다.
이처럼 이준익 감독은 하나의 작품을 만들기 위해 했었던 약속을 그 어떤 것보다 중요시하며 지키려는 신념 하나로 명작들을 완성시켜왔던 거다. 이에 이준익 감독의 영화가 빛날 수 있는 게 아닐까. 왜 영화 관계자들이 하나같이 이준익 감독을 좋아하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