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NEMA

[POP초점]'옥자' 안서현, 뉴욕 무대 위 귓속말의 비밀

입력 2017-07-09 10:5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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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옥자' 스틸
영화 '옥자' 스틸

[헤럴드POP=이미지 기자]※스포일러가 포함돼 있습니다.

'옥자'를 본 관객들이라면 궁금증이 생기는 장면이 있다.

현재 상영 중인 봉준호 감독의 신작 '옥자'는 비밀을 간직한 채 태어난 거대한 동물 '옥자'와 강원도 산골에서 함께 자란 소녀 '미자'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안서현이 분한 '미자'에게 '옥자'는 눈빛만으로도 마음 깊숙한 곳까지 이해하는 둘도 없는 가족이자 친구인 존재다. 자연 속에서 평화로운 일상을 지내던 어느 날 글로벌 기업 미란도에 의해 '옥자'를 빼앗기게 되면서 '미자'는 '옥자'를 되찾기 위해 뉴욕까지 가게 된다.

'옥자'가 미란도의 공장에서 새로운 전성기를 꿈꾸는 동물학자 '죠니 윌콕스'(제이크 질렌할)에게 억지 짝짓기 등 학대를 당하면서 '미자'도 못알아보는 지경에 이른다. 재회한 뉴욕 무대에서 '옥자'가 자신을 못알아보자 '미자'는 귓속말을 한다.

이에 관객들은 '미자'가 '옥자'에게 무슨 말을 한 것인지 알고 싶어 한다. 봉준호 감독에 따르면 해당 장면에서 안서현에게 주어진 대사는 따로 없었단다.

이와 관련 봉준호 감독은 헤럴드POP에 "귓속말에 대해서는 대사는 물론 디렉션조차 따로 없었다. 그냥 '귓속말 하면 돼'라고 말했더니, 안서현이 묻지도 않고 '네'라고 답하더라"라고 전했다.

이어 "나 역시 궁금해서 밥 먹으면서 '뭐라고 중얼거렸니?'라고 물었다. 그랬더니 안서현이 '좋아하는 아이돌의 노래를 불렀다'고 답했다. 안서현의 그런 담대한 면이 너무 좋았다. '미자' 역에 제격이었다"고 높은 만족감을 표했다.

앞서 안서현은 14살의 나이에도 불구 연기 경력 10년차 배우다. 영화 '몬스터', '하녀'를 비롯해 드라마 '황금무지개', '드림하이' 등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넘나들며 안정적인 연기력을 선보인 바 있다.

'옥자'에서도 마찬가지였다. 봉준호 감독은 '몬스터'를 통해 안서현을 인상 깊게 봤고, 신뢰감을 갖고 있었다. 봉준호 감독의 신뢰대로 안서현은 '옥자'에서 과감한 액션은 물론 섬세한 감정연기도 완벽히 소화해내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봉준호 감독이 '옥자'를 통해 말하고 싶었던 인간과 동물의 사랑 이야기를 제대로 전달하는데도 한몫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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