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드라마

[POP초점]'사전제작드라마→실패?' 높은 완성도로 시청자 사로잡다

입력 2017-07-12 17:4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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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의후예', '맨투맨', '왕은사랑한다' 포스터
'태양의후예', '맨투맨', '왕은사랑한다' 포스터

[헤럴드POP=안태현 기자] 사전제작은 실패한다는 공식이 깨지고 있다.

생방송처럼 진행되던 드라마들. 그렇기에 사전제작은 드라마국의 오래된 숙원이었다. 빡빡한 촬영 스케줄 탓에 떨어졌던 완성도를 끌어올리고, 스텝들의 피로도를 낮추기 위해서는 사전제작은 꼭 필요했던 시스템이었다.

하지만 사전제작의 도입은 큰 도박이었다. 시청자들의 피드백 없는 드라마는 낮은 시청률을 기록할 위험이 있기 때문이었다. 기존 국내 드라마의 경쟁력이라면 시청자들의 피드백을 수용하는 시스템에 있다. 촬영을 하다가도 시청자의 니즈를 충족시키지 못한다면 이후 촬영부터는 수정, 보완하여 더욱 많은 호응을 이끌어낼 수 있었다.

사전제작은 그런 면에서 효율성이 떨어지는 편. 당장 모든 분량을 촬영하고 방영하는 100% 사전제작 드라마의 경우는 시청자의 피드백이 있다고 해도 수정이 불가하다. 더불어 과거 사전제작 드라마들이 낮은 시청률을 기록하는 경우들이 많아지며 방송계에서는 ‘사전제작드라마는 안 된다’라는 공식이 생기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이러한 추세들이 점점 변해가고 있다. 당장 이번 한 주에 방영되는 드라마들 중 SBS ‘엽기적인 그녀’, JTBC '품위있는 그녀‘, tvN ’비밀의 숲 등 다양한 채널의 작품들이 사전 제작되었다. 또한 MBC '군주-가면의 주인‘은 반사전제작을 진행하기도 했다.

‘군주’의 경우처럼 반사전제작은 일정량 촬영을 먼저 진행하고 후에 방송을 내보내는 방식. 생방송식 촬영 방식을 피할 수 있고, 시청자들의 피드백을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보완적인 사전제작 방식이다.

또한 당장 ‘군주-가면의 주인’을 이어 방송되는 MBC ‘왕은 사랑한다’ 역시 100% 사전제작작품. 이렇게 사전제작드라마들이 증가하는 이유는 ‘사전제작드라마는 안 된다’라는 공식이 KBS 2TV ‘태양의 후예’로 완벽하게 깨지면서부터.

'태양의 후예‘는 마지막 16회가 38.8%(닐슨코리아제공, 전국기준)을 기록하며 대성공을 거둔 작품. 여기에는 김은숙 작가의 탄탄한 대본과 이응복 PD의 연출력은 물론 사전제작을 통한 높은 완성도가 한 몫 했다는 평. 최근 시청자들 역시 높은 완성도의 작품들에 큰 호응을 보이고 있어 드라마국도 점점 이러한 추세에 맞춰가고 있다.

이처럼 사전제작드라마는 실패라는 공식이 차차 깨져가는 지금 과연 다음 사전제작드라마들도 ‘태양의 후예’와 같은 각광을 받을 수 있을까. 확실한 것은 높은 완성도는 시청률에 비례하지 않지만 시청자들의 만족감에는 비례한다는 것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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