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강보라 기자] 따스한 남자 이민호의 모습이 그려졌다.
15일 방송된 MBC 특집 프로그램 ‘이민호, 더 와일드’에는 우리가 미처 보지 못했던 청년 이민호의 모습이 그려졌다.
언제나 멋있는 드라마 속 주인공의 모습과 달리 이민호는 이날 특집 프로그램을 통해 수수하고 다정다감한 청년 이민호의 모습을 보여줬다. 직접 꾸렸다는 짐 가방 속에는 야외촬영에 대비한 모기퇴치 팔찌가 발견됐다. 이민호는 “스태프들 몫까지 넉넉하게 가져 왔어요”라며 “가서 10만 원에 팔 생각입니다”라고 농담을 건넸다.
식당은커녕 밥차도 없는 상황. 이민호는 섬에 들어가기 전 직접 장을 보러 편의점으로 향했다. 뭘 먹을지 고민하며 물건을 찬찬히 살피는 천상 그 나이대의 청년들과 다를 바 없었다. 60년 간 사람의 손길을 타지 않은 구지도의 환경은 이민호에게 신비함 그 자체였다. 자기 둥지를 벗어나는 순간 다른 이들의 희생양이 되는 괭이갈매기를 제자리로 돌려보내주던 이민호의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도기도 했다.
바른 청년 이민호는 매사에 스태프들을 먼저 챙겼다. 새떼의 습격으로 고된 촬영이 끝난 후 이민호는 소시지를 스태프들에게 다가가 건네는가 하면, 잠자리인 텐트를 치는데 앞장섰다. 이어서는 직접 유부초밥으로 저녁식사를 준비하기도 했다. 잠자리에 들기 전, 씻을 곳이 마땅치 않은 상황에서는 생수에 간단히 세수를 하는가하면, 바다에서 볼 일을 해결하면서도 불평 한 마디를 하지 않았다.
촬영은 언제나 위험에 노출되어 있었다. 구지도에서는 괭이갈매기 떼의 비명에 가까운 울음소리, MDL에서는 군사경계지역이라는 부담감이 있었다. 뿐만 아니라 생태계의 최상위포식자인 멧돼지로 인해 한시도 긴장을 늦출 수 없는 현장이 그려졌다. 하지만 이민호는 이런 상황을 당연하게 받아들였다. 그는 구지도 촬영이 끝난 후 괭이갈매기들의 울음 소리에 괴로웠다면서도 “산란기였어요. 그래서 새끼들, 알을 다 품고 있었고 이미 부화한 새끼들도 많았고 그렇기 때문에 당연히 예민해질 수밖에 없었죠”라며 “그들의 입장에서는 저희가 불청객이고 저암ㄹ 거슬리는 그런 존재였겠죠”라고 이해하고 받아들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