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안태현 기자] 22년째 재발견 중인 배우 김희선은 ‘품격있는 그녀’에서도 재발견됐다.
20일 진행된 JTBC ‘품위있는 그녀’ 기자간담회에서 김희선은 "저는 22년째 재발견이다"라는 발언을 해 웃음을 자아내게 했다. 그녀는 이에 덧붙여 “1년마다 재발견이라는 기사들을 보면서 신인 같은 마음으로 돌아가서 열심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렇게 제 2의 전성기가 8번쯤 온 것 같다는 김희선은 매번 새로운 모습들을 보여주고 있다.
방영 중인 JTBC ‘품위있는 그녀’에서는 귀티나는 강남 사모님 우아진으로 변신해 절제된 감정 연기와 함께 김선아와 매력적인 연기 호흡을 맞추고 있는가하면, tvN 예능프로그램에서는 폭발적인 예능감을 선보이며 ‘김흥선’이라는 별명이 붙어지기도. 평소의 넘치는 흥과 특유의 밝은 성격에서 이끌어진 별명이다.
이처럼 수요일은 ‘김흥선’으로 금, 토요일은 ‘우아진’으로, 그리고 평소에는 배우 김희선으로 살아가는 그녀는 한 주에만 세 가지 매력을 드러내고 있다. 그렇게 김희선은 또 재발견되고 있다. 이 말은 그녀가 아직도 성장을 멈추지 않았다는 말이기도 하다.
1993년 데뷔 당시 광채 나는 미모로 일약 스타덤에 올랐던 김희선은 수많은 드라마와 영화를 거쳐 오며 차곡차곡 필모그래피를 채워왔다. 하지만 이런 그녀에게도 초기 약점이 있었으니 ‘부족한 연기력’이라는 혹평이었다. 김희선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좌절하지 않았다. 무한 긍정 에너지의 소유자답게 고칠 점을 고쳐나가며 계속해서 자신을 완성해갔다.
그래서일까. 그녀는 한 작품 한 작품을 소화해낼 때마다 ‘제 2의 전성기가 왔다’는 수식어를 꼬리표처럼 달고 다녔다. 2012년 드라마 ‘신의’에서도 그러했고, 2014년 ‘참 좋은 시절’, 2015년 ‘앵그리맘’에서도 마찬가지. 김희선은 매번 작품에서 새로운 모습을 이끌어내며 그간 보여주지 않았던 매력들을 선보였다.
그렇게 ‘품위있는 그녀’에 와서는 우아진으로 완벽 변신. 또다시 그 동안의 모습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줬다. 이런 김희선의 모습은 까도 까도 끝이 없는 양파와 같다. 그렇기에 ‘김희선의 재발견’이란 궁극적으로 그녀가 계속해서 캐릭터 맞춤형 연기를 펼친다는 말과 같은 것.
기자간담회에서 김희선은 “우아진의 상황이 나와 많이 닮아있다. 타고난 성격, 처해있는 상황이 비슷해 보기 편안한 연기가 나오지 않나 생각을 한다”고 겸손하게 말했지만, 김희선에게 배역이란 맞춤 양복이 아니었다. 오히려 반대로 김희선이 그 배역과 닮아가고 있었다.
‘품위있는 그녀’에서도 우아진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며 시청자들의 많은 공감을 사고 있는 김희선. 결국 공감이라는 것은 좋은 연기에서 오기에 많은 시청자들의 공감을 사고 있는 그녀의 연기는 이미 품위 그 자체다.
그렇기에 앞으로 남은 ‘품위있는 그녀’ 10회 분량에서는 또 어떤 연기들을 보여줄지 기대되게 만드는 것이다. 단 여기서 자신있게 단언할 수 있는 것은 나머지 10회 분량에서도 김희선은 또 ‘재발견’될 것이라는 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