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강보라 기자]최민수의 디테일 연기가 그려졌다. 20일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죽어야 사는 남자’(연출 고동선/극본 김선희)에는 딸을 찾겠다는 의욕에 직진하는 알리 백작(최민수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강호림(신성록 분)은 장인을 주장하는 알리 백작에게 “그런데 전 장인께서 돌아가신 걸로 알고 있었는데요”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미 DNA 검사까지 마친 알리 백작은 “지영이가 그렇게 말할 수도 있었겠지”라고 단정 지었다. 이지영(강예원 분)을 만나고 왔냐는 말에 알리 백작은 “딸아이의 존재도 모른 채 평생 그렇게 호위호식하고 살아온 내가 어찌 딸 앞에 당당하게 나설 수 있었겠나, 나는 죄인일세”라고 딸 앞에서는 작아지는 모습을 보였다. 더불어 사위인 강호림에게 “때문에 내가 자네를 찾아온 게 아닌가 자네가 우리 지영이를 설득해줬으면 해서”라며 “아버지라고 부르게, 이제 우린 가족이 아닌가”라고 친근감을 나타냈다.
매일 꿈만 꾸던 갑부 장인을 만나게 됐지만 강호림의 행복은 오래가지 않았다. 알리 백작이 말한 ‘딸’의 정보로 추정했을 때 아내 이지영이 아닌 이지영B(이소연 분)의 부친일 가능성이 높았던 것. 하지만 이미 강호림은 알리 백작의 오일 머니에 제대로 현혹되어 있었다. 자신이 일하는 은행에 100억을 넘어선 금액을 예치하는 것도 모자라 평생 걸쳐보지도 못한 명품을 잔뜩 사주는가하면, 슈퍼카까지 선물하는 알리 백작을 거부할 수가 없었다. 알리 백작은 강호림에게 “자네가 귀족다운 생활에 익숙해져야하네”라며 귀족의 덕목까지 가르쳤다.
하지만 정작 딸 이지영은 아버지에 대한 반감이 컸다. 혹시 장인어른이 살아있을 수도 있지 않냐고 떠보는 강호림에게 이지영은 “왜 또 어머니가 뭐라고 하셔? 이번에는 죽은 장인이라도 찾아오래?”라고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였다. 더불어 “정신 차려, 우리 아빠 죽고 없으니까”라며 단호하게 대답했다.
이날 방송에는 언제나 유쾌해보이던 알리 백작의 사뭇 다른 모습이 그려져 눈길을 끌기도 했다. 왈리왈라(조태관 분)는 하루 빨리 딸을 만나 왕국으로 돌아가려는 생각이 앞서는 알리 백작에게 “그래도 아가씨에게는 정리할 시간이 더 필요할겁니다”라며 가족과 친구들을 거론했다. 알리 백작은 이에 동의하며 “그래서 언제쯤이면 되겠어”라며 딸에 대한 배려심을 내비치기도 했다. 그런가하면 사랑하는 여인의 곁을 떠나야 했던 과거사도 그려졌다. 자신이 중동으로 떠나기 직전, 지내던 마을을 지나치던 장달구는 익숙한 기찻길 앞에 걸음을 멈춰섰다. 이어 “장달구”라고 자신의 본명을 부르며 감회에 젖어드는 모습이 그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