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박수정 기자] 남매듀오 악동뮤지션의 EDM 도전이 기특하다.
악동뮤지션은 지난 20일 새 싱글 ‘섬머 에피소드(SUMMER EPISODE)’를 발표했다. 타이틀곡 ‘다이너소어(DINOSAUR)’은 악동뮤지션이 처음으로 선보이는 하우스 장르의 곡이다.
‘다이너소어’는 공개 이후 멜론 차트 20~30위권에 랭크됐다. 이는 매앨범 음원차트 1위를 올킬했던 악동뮤지션의 성공률에 미치지는 못하지만, ‘다이너소어’는 악동뮤지션스러움이 담겨 또 다른 확장을 예고하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여름을 맞이한 공룡 소재를 사용한 건 악동뮤지션다운 상상력과 동심이다. 악동뮤지션은 SBS ‘K팝스타2’에 등장했을 때부터 ‘다리꼬지마’, ‘매력있어’, ‘크레센도’ 등 순수하고 때 묻지 않은 감성으로 자신들만의 세계를 펼쳤다. 이후 발표하는 앨범마다 매번 다양한 시도를 펼치며 음악 장르의 경계선을 넘나들었다. 올초에는 ‘사춘기’ 앨범을 완성하며 발라드 ‘오랜 날 오랜 밤’으로도 인정받았다.
이번에도 공룡이라는 신선한 장르로 악동뮤지션만의 톡톡 튀는 새로움을 증명했다. 여기에 음악적으로 EDM에 도전하면서 악뮤 음악의 지평을 넓혔다. ‘다이너소어’는 어쿠스틱 기타 인트로에서 예고 없이 이어지는 플럭 신스(PLUCK SYNTH) 사운드가 반전을 주는 곡. 공룡 꿈 에피소드의 가사와 EDM이라는 장르와 만나 경쾌하면서도 미니멀한 악뮤만의 어법을 들려준다.
EDM 장르에 도전하기까지 찬혁의 고민도 있었다. 이 곡을 만든 찬혁은 지난 21일 방송된 V앱 '악뮤 썸머 에피소드 라이브'에서 “주변 사람들의 만류가 있었지만 이 곡을 통해 완전 다른 사람이 되고 싶었다, 다양한 걸 하려면 벗어나야한다 생각해 시도하게 됐다”고 고백했다. '다이너소어'는 악동뮤지션 음악이 멈춰있지 않고 생동감을 지녔다는 것을 방증하는 작품인 것.
당시 ‘다이너소어’를 라이브로 선사한 두 사람은 쑥스러워하며 “처음 도전하는 EDM 장르를 어떻게 받아들일지 기대도 되고 걱정이 되지만 언제나 그랬듯이 잘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비록 음원차트 1위를 올킬하는 센세이셔널한 반응은 아니더라도, '다이너소어'는 악뮤기에 더욱 기특한 도전이 됐다. EDM을 통해 또 한 번 계단을 오른 악동뮤지션이 다음에 보여줄 음악이 무엇일지 기대를 모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