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안태현 기자] ‘내 여자의 핸드폰’이 신선한 소재로 본격 연애 예능의 서막을 알렸다.
28일 오후 첫 방송된 KBS2 2부작 파일럿 예능프로그램 ‘내 여자의 핸드폰’은 이성의 휴대전화를 통해 짝을 선택하는 색다른 형식의 러브 버라이어티. 2003년 '산장미팅 장미의 전쟁' 이후 KBS가 14년 만에 선보이는 연애 예능 프로그램이다
이날 방송에서는 김성주와 정형돈이 MC를 맡으며, 황치열과 임슬옹이 첫 미팅남으로 출연했다. 이날 황치열과 임슬옹은 오직 핸드폰만으로만 이상형을 찾아야 했다. 임슬옹은 이상형으로 “여성스러운 걸 좋아한다. 여자여자한 스타일을 좋아하는 것 같다”고 밝혔다. 또한 황치열은 “자기 관리를 잘하는 사람이 좋다”라고 말했다.
본격적인 미팅은 핸드폰에서 상대방의 면모를 알 수 있는 각가지 주제로 이루어졌다. 1라운드는 ‘갤러리로 말해줘’로 미팅남들이 총 다섯 명의 미팅녀들에게 보고 싶은 주제의 사진을 요청하고 미팅녀들은 핸드폰 갤러리 안에서 얼굴 사진을 제외한 사진을 찾아 10초 안에 공개해야 했다.
2라운드는 ‘핸드폰은 알고 있다’라는 주제가 펼쳐졌다. 미팅녀들의 핸드폰 사용 패턴을 파악하며 미팅녀의 성향을 파악하는 주제. 이날 방송에서 임슬옹과 황치열은 메신저, 배달앱, 쇼핑 등등의 어플들을 살펴보며 미팅녀들의 성향을 파악하는 모습을 보였다.
최종라운드는 미팅남과 미팅녀가 서로 뒤바뀐 역할을 맡았다. 이제는 미팅녀들이 미팅남들의 핸드폰을 보는 코너였던 것. 미팅남만이 미팅녀를 선택하는 것이 문제의 요소가 있었다면 이러한 구성을 통해서 형평성을 맞췄다는 평. 또한 결국에는 선택권이 미팅남, 미팅녀 모두에게 주어지며 완벽하게 중립성을 지키기까지.
이러한 점 외에도 그간의 연애 예능들이 외모를 포함시키며 선택권을 가졌던 것과는 달리 ‘내 여자의 핸드폰’은 외모를 제외하고 오로지 상대의 성향으로서 이상형을 파악하는 구성을 가졌다는 것이 차별성으로 두드러졌다. 또한 핸드폰을 보고 상대의 성향을 파악한다는 소재는 스마트폰이 일상화 된 사회에 딱 알맞은 구성이었다는 점도 장점 중에 하나였다.
이처럼 KBS가 14년 만에 선보이는 연애 예능은 확실하게 과거와 달라져 있었다. ‘외모지상주의’에 대한 고찰과 함께 상대의 내면부터를 파악하며 만남을 진행해야 한다는 의미까지 전달하며 주제의식과 재미를 모두 잡았다는 평이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서로를 지목한 황치열과 피트니스 모델 손소희(자이언트 베이비)가 1호 커플로 탄생되는 모습이 그려지기도 했다. 1호 커플의 탄생과 함께 쾌조의 스타트를 끊은 ‘내 여자의 핸드폰’은 많은 호평들에 힘입어 과연 정규편성의 기회까지 잡을 수 있을까. 29일 오후 11시 방송되는 KBS2 ‘내 여자의 핸드폰’ 2부에서 그 가능성을 더 엿볼 수 있을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