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박수정 기자] 너무 뒤늦은 사과다. 장현승이 잃어버린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까.
장현승은 지난 31일 자신의 SNS를 통해 “긴 글이 될 것 같지만 꼭 전하고 싶었던 제 이야기”라며 “저의 경솔하고 이기적인 결정들로 얼마나 큰 상처를 줬는지 이제서야 알게되어 제게 상처 받으신 분들께 정말로 죄송하다는 말씀 꼭 드리고 싶습니다”고 사과문을 게재했다.
해당 사과문은 지난해 2월부터 지속적으로 제기된 장현승의 태도 논란과 비스트 탈퇴를 둘러싼 팬들의 비판에 대한 사과였다. 장현승은 “그룹 활동과 팀워크를 위한 이해보다는 제 개인을 고집하는 데에 힘을 썼고, 남의 말은 듣고도 곧바로 제 고집과 자존심을 부려 멤버들을 포함한 주변 사람들을 많이 힘들게 했다”며 그동안의 논란에 대해 자신의 잘못을 인정했다.
또한, 그는 “그렇게 서서히 빚어진 멤버들과의 벽은 너무 두터워졌고 화합을 선택하는 대신 저는 멀어지는 것을 선택했다. 그때 이미 저는 스스로를 통제할 수 있는 능력마저 상실해 무대를 포함한 모든 공식 석상에서까지 불량한 태도를 보이기에 이르렀고 모든 면으로 참 철없었던 제 모습이 젊음을 즐기는 거라 착각까지도 했다 어쩌면 그런 것들이 멋이라고까지 생각했습니다. 지금 보면 많이 후회스러운 모습들이다”며 비스트 탈퇴 배경을 밝혔다.
논란이 불거진 후 1년 반 만에 이뤄진 사과다. 비교적 솔직하고 밝힌 사과글이지만, 솔로 앨범 컴백 이후 이뤄진 사과는 오히려 비판을 받고 있다. 장현승은 지난달 27일 솔로 신곡 ‘홈(HOME)’을 기습 공개했다. 때문에 SNS 글이 신곡 홍보를 위한 글이 아니냐는 지적이 뒤따르는 것.
‘홈’은 화려함보다는 감성에 초점을 맞춘 발라드 곡으로 장현승의 솔직한 이야기가 담긴 곡이다. 가사 또한 장현승의 SNS 심경글과 비슷한 내용이다. “그래 내가 너무 못돼 내 생각밖에 못해 / 미안하다고 못하는 게 너무나 많이 후회가 돼”, “그땐 제멋대로 하는 것이 젊음이라 생각했어”, “내 자존심만 챙겼던 게 이제야 많이 후회가 돼”, “이건 노래지만 진심이야 돌아와 줄래” 등 장현승의 고백이 담겼다.
‘홈’ 발표에 이어 SNS 심경글까지 장현승이 뒤늦은 반성을 위한 진정성 있는 행보라고 할 수도 있다. 그러나 이미 큐브엔터테인먼트를 나온 전(前) 비스트이자 현(現) 하이라이트가 음원차트 1위를 휩쓸고, 방송가를 종횡무진하고 있는 상황에서 장현승의 이러한 행보는 씁쓸한 뒷맛을 남긴다. 후회하기엔 늦었지만, 소 잃고 외양간을 고치려는 장현승의 노력이 인정받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