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박수정 기자] 나인뮤지스가 실력, 웃음, 감동으로 꽉 채운 콘서트로 성장을 증명했다. 출구 없는 매력을 확인했다.
걸그룹 나인뮤지스는 29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에서 두 번째 단독콘서트 '리마인(RE:MINE)'을 개최했다. 약 2000여 명의 관객들이 나인뮤지스와 유쾌하게 또 감동적으로 소통했다.
'뉴스'와 '티켓'으로 콘서트 포문을 연 나인뮤지스는 마치 여신이 강림하듯이 2층에서 내려오며 아름다운 자태를 뽐냈다. '뉴스'와 '티켓'은 2012년 8인조 나인뮤지스 시절 발표한 노래. 4명이 된 나인뮤지스임에도 꽉 찬 무대로 콘서트의 막을 화려하게 열었다. 이번 콘서트는 올해 4인조로 재편된 나인뮤지스의 첫 콘서트. 9인조, 8인조로 활동했던 나인뮤지스는 인원이 반이 됐지만, 그만큼 다채로운 볼거리로 콘서트를 채웠다.
나인뮤지스는 이날 콘서트에서 9인조 활동 시절 노래부터 8인조와 최근 새 앨범 활동 노래까지 소화했다. '쿵치딱치', '너란애', '몬스터', '헤이트 미', '아님말구', '페스츄리', '사는 사람', '라스트 신' 등 콘서트로 첫 공개한 수록곡과 '드라마', '돌스', '기억해' 등 사랑받은 타이틀곡까지 다양한 무대가 콘서트를 채웠다. 경리가 "저희 약간 실력파인가봐요"라며 너스레를 떨 정도로 나인뮤지스는 완벽한 라이브와 무대를 선사했다.
네 멤버의 솔로 무대도 다채롭게 펼쳐졌다. 금조가 오렌지캬라멜 '까탈레나', 경리가 솔로곡 '머리 감을 때만', 혜미가 심규선 '촛농의 노래', 소진이 크리스브라운의 '테이크 유 다운(Take you down)'으로 자신의 매력을 뽐냈다.
나인뮤지스의 변신도 눈길을 끌었다. 지난해 첫 콘서트에서 여자친구 '오늘부터 우리는'을 커버했던 나인뮤지스는 이번 콘서트에서 레드벨벳 '러시안 룰렛'을 소화했다. 이들은 "욕심을 내서 우리도 귀여운 것 해보자고 했다"고 웃었다. 또한, 박진영 '어머님이 누구니'까지 선보이며 모델돌의 매력과 귀엽고 깜찍한 색다른 매력까지 발산했다.
리얼리티 '나뮤캐스트' 등을 통해 이미 정평이 난 나인뮤지스의 비글미도 콘서트에서 펼쳐졌다. 나인뮤지스는 콘서트 영상과 팬 이벤트를 통해 웃음을 선사했다. 영상을 통해 '윤식당', 장문복, '도깨비' 터널신, PPAP를 패러디했다. 경리가 출연했던 페이크 다큐멘터리 Mnet '음악의 신'을 패러디한 '음악의 여신'도 펼쳐졌다. 나인뮤지스의 능청스런 매력이 웃음을 자아냈다. '음악의 여신'은 100% 애드리브로 이뤄져 나인뮤지스의 비글미를 제대로 담았다. 팬 이벤트를 통해서는 추첨을 통해 무대에 오른 관객들과 상황극을 펼쳐 나뮤의 센스를 증명했다.
이날 하이라이트는 나인뮤지스의 신곡 '러브 시티(Love City)' 무대. 나인뮤지스는 오는 3일 새 앨범 리패키지 발표를 앞두고 이날 콘서트에서 신곡 '러브 시티' 무대를 최초 공개했다. '러브 시티'는 세련된 팝 장르로, 경리와 소진이 작사에 참여해 사이다 같은 청량감을 선사하는 곡. 이날 공개된 '러브 시티' 무대는 나인뮤지스만의 고급 섹시와 캐치한 매력이 듬뿍 담겼다.
앙코르 곡으로 '투 마인(TO. MINE)'과 '입술에 입술'을 준비한 나인뮤지스는 끝날 때까지 팬들과 소통하며 즐거운 콘서트를 만들었다. 특히 앙코르 무대는 팬들과 나인뮤지스가 만든 감동적인 무대가 인상깊었다. 나인뮤지스가 '투마인'을 부르며 무대에 등장한 직후 갑자기 노래가 멈췄다. 이윽고 팬들이 팬송 '9월 17일'을 떼창을 부르고 플래카드 이벤트를 펼쳤다. 나인뮤지스는 눈물을 흘리며 감동을 표현했다.
다시 이어진 ‘투 마인’ 무대 중에는 금조의 감동 선물도 펼쳐졌다. 금조는 직접 준비한 편지를 읽었다. 금조는 이날 콘서트를 찾은 전 멤버 현아, 이유애린, 민하, 성아를 언급한 뒤 나인뮤지스 멤버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그는 "처음부터 나인뮤지스를 지키고 있는 우리 혜미 언니 너무너무 고맙다. 팀을 알리면서 가장 앞에 서서 마음 고생도 하며 우리를 이끌어준 우리 경리 언니, 고맙다. 그리고 소진 언니 지하실에서 연습생 때부터 무대 위 모습까지 같이 있어줘서 고맙다"고 말했다. 이어 "서로에게 부담이나 짐이 될까봐 안 좋은 것을 꺼내놓고 속에서 앓이를 하고 있다. 무거운 짐을 나눠들 수 있는 사이가 됐으면 좋겠다"고 속마음을 밝혔다.
이어 팬들에게도 사랑을 말했다. 금조는 "마인(팬클럽 이름)들의 눈동자를 보니 시련들을 다 보상받은 기분이다. 이 정도 고난은 마땅하다고 생각한다. 지친 마음 다 견뎌내고 지금까지 우리와 같이 있어줘서 우리가 한 번 더 꿈을 꿀 수 있도록 달릴 수 있는 힘을 줘서 고맙다"며 "종착역이 어딘지 모르겠지만, 지치지 않고 마인 생각하며 무대에 오르겠다. 사소한 걱정도 하지 않기로 약속해요. 우리로 인해서 눈물 흘리지 않고 행복하기만을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콘서트에는 현아, 이유애린, 성하, 민하 등 전 멤버들도 공연장을 찾았다. 멤버들이 전 멤버들을 찾자 전 멤버들은 환호성을 지르며 격렬히 반가움을 표시했다. 나인뮤지스는 4명임에도 2000여 팬과 전 멤버들의 응원까지 더해 꽉 찬 콘서트를 만들었다.
혜미는 "두 번째 콘서트를 할 거라고 상상도 못했다. 오늘은 시작으로 더 이상 콘서트는 없다는 것이 아니라 세 번째 콘서트는 언제 할까 생각하게 됐다"고 뭉클한 소감을 전했다. 나인뮤지스의 이름은 8년차가 됐지만, 4명 나인뮤지스는 올해 새로운 시작을 했다. 콘서트까지 성료하며 앞으로의 활동을 위한 기반을 닦았다.
콘서트를 통해 실력, 매력, 비글미까지 뽐낸 나인뮤지스가 신곡 '러브 시티' 활동으로 자신들의 진가를 알릴지 기대를 모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