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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P초점]김기덕, 해명에 가까운 사과…갈등 해결될까

입력 2017-08-03 17:4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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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헤럴드POP DB
사진=헤럴드POP DB

[헤럴드POP=이미지 기자] 김기덕 감독이 여배우 피소 관련 입장을 밝혔다.

3일 오전 한 매체는 여배우 A 씨가 김기덕 감독을 폭행과 강요 혐의 등으로 검찰에 고소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당초 영화 '뫼비우스'의 여주인공이었던 A 씨에게 김기덕 감독이 촬영 당시 감정이입에 필요하다며 뺨을 때리거나, 베드신을 강요했다고 전해졌다. 결국 A 씨는 출연을 포기했고, 그 역할은 다른 여배우에게 넘어갔다.

이후 A 씨는 올해 초 영화노조를 찾아가 자신이 당한 일을 털어놨고, 법적 대응에 나서게 됐다. 이에 서울중앙지검은 형사6부(부장 배용원)에 배당해 직접 수사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날 영화노조 관계자는 헤럴드POP에 김기덕 감독의 피소에 대해 "지난 1월 영화인 신문고에 접수된 사건이다. 이후 조사 결과 김기덕 감독의 폭행 관련 스태프 다수의 증언을 확보하게 됐다. 또 A 씨가 남성의 성기를 잡는 장면은 협의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 이루어졌다. 이는 영상물로 남아 있다"며 "김기덕 감독의 혐의는 검찰 조사 결과를 통해 알 수 있을 것이다"며 "곧 기자회견이 열릴 예정이다. 모두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있다"고 알렸다. 반면 김기덕필름 관계자는 "김기덕 감독이 고소를 당한 건 맞지만, 사실과 다른 부분이 있어서 파악 중이다. 추후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이러한 가운데 김기덕 감독이 추후 입장을 발표했다. 김기덕 감독은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그 배우와 1996년부터 같이 영화를 시작하고 오랫동안 친구처럼 지내다 제가 해외 수상 후 몇 차례 간곡한 출연 요청을 저에게 했다. 2004 베니스, 베를린 감독상 수상 후 또 한 차례 출연을 부탁해 2005년 '시간' 때 두 여배우 중 한 명으로 캐스팅 제안을 했으나 역이 마음에 안 든다고 거절했고 2012년 베니스 수상 후 다시 출연을 부탁해 '뫼비우스'에 참여하기로 했다. 하지만 약 2회 촬영을 하다 일방적으로 출연을 포기하고 연락을 끊었다"며 "3차 촬영에서 오전 10시까지 기다려도 오지 않고 피디도 집 근처로 수 차례 현장에 나올 것을 요청을 했지만 끝내 현장에 오지 않아 제작 비용이 없는 관계로 출연 중인 다른 배우를 일인이역으로 급하게 시나리오를 수정해 촬영을 마무리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 후 4년이 지나 이렇게 이런 상황이 됐다. 다른 부분은 이해하기 어렵고 폭력 부분은 해명하고자 한다. 첫 촬영날 첫 장면이 남편의 핸드폰으로 인해 서로 때리며 심하게 부부싸움을 하는 장면을 촬영 중이었다. 4년 전이라 흐릿한 제 기억으로는 제가 직접 촬영을 하면서 상대배우의 시선컷으로 배우를 때렸거나 아니면 제 따귀를 제가 때리면서 이정도 해주면 좋겠다고 하면서 실연을 보이는 과정에서 생긴 일로서 이것도 약 4년전이라 정확한 기억은 아니다"고 해명했다.

또한 김기덕 감독은 "어떤 경우든 연출자 입장에서 영화의 사실성을 높이기 위해 집중하다 생긴 상황이고 다수의 스텝이 보는 가운데서 개인적인 감정은 전혀 없었다. 그럼에도 스텝들 중 당시 상황을 정확히 증언하면 영화적 연출자의 입장을 다시 고민하는 계기로 삼는 동시에 제 잘못에 대해 책임을 지겠다"며 "폭력 부분 외에는 시나리오 상의 있는 장면을 연출자의 입장에서 최선을 다하는 과정에서 생긴 오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어쨌든 그 일로 상처를 받은 그 배우에게 진심으로 미안하다"고 사과하면서 "그럼에도 어떤 역할이든 최선을 다하겠다고 출연을 수 차례 부탁해 두 차례나 어렵게 출연을 결정하고 함께 좋은 영화를 만들고 싶었는데 지금 이런 상황이 돼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현재 심경을 고백했다.

김기덕 감독이 이처럼 사과를 하긴 했지만, "다른 부분은 이해하기 어렵고", "폭력 부분은 해명", "4년 전이라 정확한 기억은 아니다", "영화의 사실성을 높이기 위해 집중하다 생긴 상황", "스탭들 중 당시 상황을 정확히 증언하면 책임을 지겠다" 등 애매모호한 입장을 줄곧 취해 여배우 A 씨와의 갈등이 원만하게 해결되지 않을 것처럼 보인다. 이 갈등에는 영화노조까지 개입됐기에 두 사람의 공방이 어떻게 흘러갈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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