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드라마

['7일의왕비'종영①]이동건X박민영X연우진, 끝까지 빛났던 연기천재들

입력 2017-08-04 06:5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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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화면캡쳐
방송화면캡쳐

[헤럴드POP=안태현 기자] ‘7일의 왕비’에서는 단연 배우들의 연기가 큰 역할을 차지했다.

3일 20회를 마지막으로 종영한 KBS2 수목드라마 ‘7일의 왕비’(연출 이정섭/ 극본 최진영)은 단 7일간 왕비의 자리에 앉았다 폐위된 비운의 여인 단경왕후 신씨를 둘러싼, 중종과 연산군의 로맨스를 그린 작품. 비극으로 치닫는 역사와 이 안에서 펼쳐지는 이들의 가슴 절절한 사랑 이야기는 많은 시청자들의 마음을 아프게 만들었다.

그리고 이러한 작품에 대한 흡입력을 높인 것은 세 배우의 눈 부셨던 열연 덕. 처음으로 사극에 도전하는 이동건을 비롯해, 로맨스코미디와 비극을 오가는 역경커플의 상황을 보여줬던 박민영, 연우진은 그야말로 인물 그 자체가 된 듯 보일 정도로 혼신의 연기를 보였다. 특히나 신채경 역을 맡은 박민영은 극이 말미로 치달으며 매회 눈물 연기를 펼쳐 시청자들의 가슴을 적셨다.

연산군 이융 역을 맡은 이동건 또한 돋보였다. 그간 많은 배우들이 거쳐왔던 연산군 역이었기에 큰 부담감을 안았었지만 이동건은 자신만의 색채로 또 다른 연산군을 그려냈다. 그는 연산군을 오로지 광기 만에 사로잡힌 인물이 아닌 신채경에게 만큼은 다정하려 했던 인간 이융의 모습을 표현해내며 첫 사극 도전임에도 불구하고 시청자들에게서 큰 호평을 이끌어냈다. 극의 말미에서는 몰락한 연산군의 모습을 통해 광기의 허탈함과 권력의 허무함을 그려내기도. 이처럼 이동건은 그간 로맨스 장르에서 만들어졌던 이미지를 과감하게 혁파하며 이융 그 자체가 되어갔다. 이에 못지않게 이역 역을 맡은 연우진 또한 한계를 모르는 연기력을 선보였다.

신채경과 함께 있을 때는 달달한 로맨스 연기를 펼치다가도 형 이융과 대립을 할 때라면 카리스마 있는 눈빛을 내보이며 양면의 이역을 표현해낸 연우진은 상처 가득한 이역의 내면을 대사 없이 오로지 눈빛만으로 표현해내 큰 호평을 사기도 했다. 이런 연우진과 이동건의 대립 장면은 둘의 연기력의 절정이기도 했다.

특히나 18회에서는 중종반정이 성공하며 왕위에서 내려오는 이융과 그를 마주하는 중종 이역의 모습이 그려지며 둘의 신경전이 고조되기도 했다. 이때 이동건은 광기에 사로잡힌 이융을 연우진은 그런 이융에 대한 적개심 가득한 눈빛을 보내 연기력의 화룡점정을 찍기도. 한편 3일 방송된 20회에서는 죽음을 맞는 이융과 폐비가 되며 38년 동안 생이별을 해야했던 신채경과 이역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러한 모습 속에서 끝까지 세 배우는 그야말로 절정의 연기력을 선보이며 시청자들의 마음을 울렸다. 아쉽게 종영을 맞으며 이러한 배우들의 명연기를 다시금 볼 수 없게 됐지만 ‘7일의 왕비’는 시청자들의 마음속에 이동건, 연우진, 박민영의 진정한 연기력을 다시 되새길 수 있었던 작품으로 자리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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