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이호연 기자] 가수 윤종신과 박원이 구남친 감성으로 공감대를 저격하고 있다.
윤종신의 '좋니'는 역주행 신화의 새로운 주인공이다. 워너원, 태양, 헤이즈, '쇼미더머니6' 등 걸출한 후배들의 신곡을 누르고 음원 차트 정상을 차지한 것. 수일째 롱런 조짐까지 보이고 있어 '좋니'는 윤종신의 또 다른 대표곡이 될 전망이다. 윤종신 특유의 가사와 창법은 청취자들의 마음을 울리고 뺏는다.
지난 6월 미스틱 음악 플랫폼 리슨(LISTEN)의 열 번째 곡으로 발표된 '좋니'는 짙은 감수성과 호소력이 돋보이는 발라드다. 윤종신이 작사와 가창에 직접 참여해 많은 관심을 받았다. 특히 헤어진 연인의 행복을 빌어주고 싶지만 어쩔 수 없는 그리움에 울컥하는 마음을 설득력 있게 표현한 가사가 인상적이다.
애잔하고 현실감 있는 가사는 윤종신의 각혈 창법과 만나 더 안쓰럽게 느껴진다. 윤종신은 "니가 조금 더 힘들면 좋겠어. 진짜 조금 내 십 분의 일 만이라도. 억울한가 봐. 나만 힘든 것 같아. 혹시 잠시라도 내가 떠오르면, 걘 잘 지내 물어 봐줘. 뒤끝 있는 너의 예전 남자친구일 뿐"이라고 솔직한 감정을 토해냈다.
그런가하면 윤종신 만큼이나 애잔한 '예전 남자친구'의 노래는 또 있다. 지난 달 발표된 박원의 새 앨범 '제로미터(0M)'에 수록된 네 곡은 모두 한 여자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박원은 "살면서 아직까진 가장 강렬했고 가장 바닥을 쳤던 그 사람"을 특정하며 이례적으로 신곡에 대한 비화를 먼저 공개했다.
타이틀곡 '올 오브 마이 라이프(all of my life)'에서 박원의 미련이 가장 잘 드러난다. 박원은 "나는 아무 것도 없는 방 안에서 넌 혼자 이렇게 주저앉아 울고. 넌 내 전부인데 이 모든 게 다 무슨 소용 있는데"라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곡 말미에는 "어디선가 이 노랠 듣게 된다면 네 이야기가 맞아"라고 강조했다.
앞서 윤종신은 SNS를 통해 "가요계 찌질 역사의 한 획을 그을 곡을 만들었다"고 예고한 바 있다. 바로 그 노래 '좋니'와 박원의 경험담을 그대로 담은 '올 오브 마이 라이프' 모두 찌질하고 애잔하지만, 다른 측면에서 보면 가장 현실적이다. 윤종신과 박원, 서로 다른 스타일의 음악에 많은 이들이 공감한 이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