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NEMA

[팝인터뷰①]'더 테이블' 김종관 감독의 빛나는 소신

입력 2017-08-26 11: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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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관 감독/서보형 기자
김종관 감독/서보형 기자

[헤럴드POP=이미지 기자] “사람과 사람 사이 사소한 일에 관심 많아요” 지난해 ‘최악의 하루’로 여름 감성 로맨스를 선보이며 다양성 영화 관객들에게 입지를 다진 김종관 감독이 신작 ‘더 테이블’로 돌아왔다. 영화 ‘더 테이블’은 하나의 카페, 하나의 테이블에 하루 동안 머물다 간 네 개의 인연을 통해 동시대의 사랑과 관계의 다양한 모습을 비추는 작품이다.

최근 서울 동작구 아트나인에서 헤럴드POP과 만난 김종관 감독은 이번 작품이 ‘최악의 하루’의 다음 흐름으로 만들어진 것이라고 소개했다.

“‘최악의 하루’는 하루에 한정된 공간에서 여러 일이 일어나지 않나. 그 공간은 서울 어딘가 쉬는 공간 같은 곳이다. 이번 작품 역시 그런 면에서 공통점이 있다. 비슷하면서도, 정적인 모드다. 창작적인 다음 흐름으로 자연스럽게 만들어졌다. 실제 그 흐름 때문에 쓰긴 했지만, 막연하게 만들어질 수 있을까 싶었다. 캐스팅이 되고 나니 만들어야겠다는 의지가 생기더라. 운 좋게 좋은 흐름으로 잘 만들어진 것 같다.”

김종관 감독/서보형 기자
김종관 감독/서보형 기자

무엇보다 ‘더 테이블’이 주목받는 건 충무로가 사랑하는 배우 정유미, 정은채, 한예리, 임수정이 총출동했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막연하게 안면 있는 임수정에게 우리 작품에 동감할지 알고 싶어서 보여드렸다. 촬영 기약은 없었는데, 캐릭터 중 하나를 하고 싶다고 해줬다. 이 좋은 배우가 관심을 보이는데 당연히 영화를 진행해야 하지 않을까 싶어 다른 배우들에게 조심스럽게 제안했는데 다들 이런 역할들에 대한 갈증이 있어 흔쾌히 선택해줬다.”

‘더 테이블’은 하루 동안 하나의 카페, 하나의 테이블에서 이루어지는 대화를 담은 구성으로 이루어져 있어 독특하다. 여덟 명의 주인공은 하나의 테이블을 사이에 마주 앉아 대화를 나누고, 관객들은 이들의 관계를 유추하며 함께 이야기를 만들어나간다.

“이야기 같은 이야기면서도, 현실성이 중요했다. 동시대를 살고 있는 사람들의 삶이 들어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실제 자신이 경험하지 못한 일이더라도 충분히 공감할 수 있는 에피소드들로 채웠다. 또 대화 사이 눈빛, 표정이 중요한 영화라고 생각했다. 그것들이 긴장을 가져가고, 그 다음을 보게 만들기 때문이다. 사연들을 지켜보는 것처럼 이야기를 구성했다.”

김종관 감독/서보형 기자
김종관 감독/서보형 기자

이에 러닝타임 내내 온전히 인물들의 대사와 표정에 의지해 전개되는 가운데 김종관 감독은 영리하게 소품을 활용했다. “최대한 회차를 줄여 7회차 만에 찍었다. 하루 안에 벌어지는 일이지 않나. 네 가지 사연이 있지만, 관객들의 입장에서는 한 편의 영화를 봤다는 느낌일 수밖에 없다. 소품 활용을 영리하게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허투루 나오는 표현이 없어야 했다. 소통 하나 안 하냐에 따라 음료가 같은 음료인지 아닌지를 정했다. 유일하게 잘 쌓아올리면서 소통으로 가는 한예리, 김혜옥은 그런 의미에서 같은 라떼를 마신다.”

그러면서 “꽃에서도 자극을 받길 바랐다. 여성 캐릭터들만 꽃에 감정, 연민을 느낀다. 하루 안에 스쳐가기만 하고 만나지는 않았던 여성들이 서로 같은 테이블과 의자에 앉아서 창밖 풍경을 보고 같은 꽃에 관심을 둔다. 뭔가 이어져 있다는 걸 표현하고 싶었다. 쓸쓸한 정취가 있는 영화라고 생각하면서 찍었는데 꽃을 통해 감흥이 있길 원했다”고 설명을 덧붙였다.

김종관 감독은 평소 사람과 사람 사이에 일어나는 일에 관심이 많고, 계속해서 이를 영화에 담고 싶은 마음을 전했다. “사적인 관계에 대한 이야기가 좋다. ‘더 테이블’ 역시 치열한 극장가에서 감정을 들여다볼 수 있는 영화다. 재밌게 보셨으면 좋겠다. 우리 영화가 잘 돼 이런 류의 영화가 많이 만들어지길 바란다. (웃음)”

한편 정유미, 한예리, 정은채, 그리고 임수정 네 명의 배우와 김종관 감독이 함께하는 2017년 감성 프로젝트 ‘더 테이블’은 현재 상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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