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이혜랑 기자] '싱글와이프'의 엄현경이 성혁과 헤어지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이혼도장을 찍기 위해 전 남편이 싫어하는 행동만 일삼는 그의 고군분투가 재미를 선사한 반면 이 같은 사실을 까맣게 모르는 성혁의 모습에는 안타까운 마음을 들게 했다.
30일 오후 방송된 드라맥스 드라마 '싱글와이프'에서는 라희(엄현경 분)가 남편 민홍(성혁 분)과 이혼하기 위해 애쓰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민홍은 후드티에 정리 되지 않은 머리 모양새를 하고 라희의 회사를 찾았다. 퇴근 후 1층 로비에서 민홍을 발견한 라희는 갑자기 나타난 남편을 보고는 경악을 금치 못했다. 설상가상으로 팀 사람들과 마주치면서 남편이 있다는 사실을 들킬뻔한 아찔한 상황이 연출되기도 했다.
다행히 상황을 모면한 라희는 재빨리 민홍을 벽쪽으로 밀어붙이고 사람들이 지나가자마자 그에게 불같이 화를 내기 시작했다. 이라희는 이민홍에게 "제 정신이야? 여기가 어디라고"말하며 민홍을 크게 나무랐다. 그러나 교통사고로 부분 기억상실증에 걸린 민홍은 이혼에 대한 기억이 전혀 없다. 때문에 자신을 차갑게 대하는 라희의 행동을 이해하지 못했다. 시골에서 막 상경해 까만 피부에 덥수룩한 머리를 한 민홍의 모습이 더욱 애처롭게 느껴졌다.
이후 못다한 얘기를 나누기 위해 술자리를 마련한 두 사람. 이민홍은 이라희를 바라보며 "내가 여기로 올라올게. 부부가 한집을 살아야지"라고 말했다. 이혼을 생각하고 있는 라희의 마음을 전혀 알 지 못하는 민홍은 오매불망 라희만을 생각하고 그리워하는 순정남 면모를 보였다. 특히 계속되는 라희의 차가운 반응에도 살갑게 다가가는 민홍의 모습이 대조되며 시청자들의 마음을 안타깝게 만들었다.
앞서 회사 로비에서 남자친구인 황재민(곽희성 분)에게 남편이 있다는 사실을 들킬 뻔한 라희는 "시골에 닭이랑 개는 어쩔건데. 안 돼. 너랑 그 예쁜 닭들이랑 생이별 시키고 싶지 않아"라고 귀여운 핑계를 댔다. 민홍의 애처로운 표정을 보면서도 라희는 흔들림이 없었다. 옛 모습은 잊고 커리어우먼으로 살아가면서 남자친구 재민과의 아름다운 미래를 그리고 싶었기 때문이다.
민홍의 마음을 몰라준 채 라희는 "난 너만 없으면 돼. 내 인생에서 너만 꺼져주면 나 멋있게 살 수 있어"라고 말한 뒤 취기를 이기지 못하고 민홍의 어깨로 쓰러지고 말았다. 술에 잔뜩 취한 라희로 인해 모텔로 자리를 옮긴 민홍은 라희를 살뜰히 챙기며 애처가의 모습을 보였다. 과음으로 라희가 오바이트를 하자 손수 입을 닦아주며 다정하게 챙기는 등 그의 사랑꾼 면모가 빛을 발하는 순간이었다.
그러나 민홍의 간절한 뜻과 달리 라희는 더욱 냉담하게 반응해 그를 서운하게 만들었다. 이튿날 잠에서 깬 라희는 민홍이 자신의 더렵혀진 옷가지들을 손수 빨아놓았다는 것에 내심 미안함을 느끼지만 "우리 어제 다 얘기 끝난거지? 절대 여기로 올라오지마"라고 다시 한 번 엄포를 놓는다. 남편 민홍이 알아서 떨어져나가기라도 바라는 듯 매몰차게 자신의 주장만 앞세웠다.
이후 라희는 카페에서 친구를 만나서도 "먼저 이혼하게 만들면 될 거 아냐. 먹는 거, 입는 거, 하다못해 숨쉬는 것 까지 이민홍이 싫어하는대로 할거야"라며 이혼에 대해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서울로 상경하려는 민홍의 간절한 바람도 막은 채 주말부부를 선언한 라희. 자신 밖에 모르는 민홍과의 이혼을 위해 또 어떤 모습들을 보일지 앞으로의 전개에 기대가 모아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