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장우영 기자] 화제성은 잡았지만 들쑥날쑥한 편성으로 인해 시청률을 놓쳤다. ‘이불 밖은 위험해’ 편성이 아쉬움을 남겼다.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었기에 아쉬움이 진하다.
5일 TV화제성 조사기관 굿데이터코퍼레이션에 따르면 MBC 예능프로그램 ‘이불 밖은 위험해(이하 이불 밖)’는 비드라마 화제성 부문에서 5.11%를 획득, 지난주 대비 2단계 순위를 끌어올린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불 밖’의 상승세는 놀랍다. 이날 ‘이불 밖’이 기록한 3위는 MBC ‘라디오스타’, ‘나혼자산다’, JTBC ‘효리네 민박’, KBS2 ‘해피투게더’ 보다 높은 순위다. ‘이불 밖’ 위로는 최근 종영한 Mnet ‘쇼미더머니6’와 전통의 강자 MBC ‘무한도전’이 위치할 뿐이다.
‘이불 밖’의 화제성은 방송 전부터 보장됐다. 집에서 시간을 즐기는 집돌이(혹은 집순이) 연예인의 일상을 담은 관찰 예능프로그램 ‘이불 밖’에는 이상우, 박재정, 하이라이트 용준형, 엑소 시우민, 워너원 강다니엘이 출연한다.
이상우는 최근 배우 김소연과 결혼한 뒤 나서는 첫 예능 프로그램으로 ‘이불 밖’을 선택했다. 박재정도 최근 발라드곡 ‘시력’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으며, 용준형과 시우민의 팬덤은 여전히 견고하다. 여기에 국민 프로듀서의 선택을 받아 선발된 워너원에서도 센터를 맡고 있는 강다니엘이 합류했으니, 이 라인업은 기대를 할 수 밖에 없는 조합이었다.
첫방송은 시청자들의 기대를 충족시킬만한 여러 장면이 나왔다. 특히 강다니엘은 막내로 등장해 숙소에서 멍뭉미를 뽐냈고, 은근한 허당끼를 뽐내 입덕을 유발했다. 집 밖으로 잘 나오지 않는 집돌이들의 일상 생활과 집 안에서 뜻하지 않게 서로를 마주했을 때 나오는 어색함 또한 ‘이불 밖’의 관전 포인트였다.
화제성을 몰고 온 ‘이불 밖’은 일요일 오후 11시에 편성됐음에도 전국기준 시청률 5.0%를 기록했다. 동시간대 방송된 SBS 스페셜과 KBS ‘다큐3일’이 각각 4.9%, 5.0%를 기록했다는 것과 비교하면 성공적인 출발이었다.
화제성도 잡았고, 시청률도 잡았다. ‘이불 밖’의 앞은 꽃길인 듯 했다. 그러나 ‘이불 밖’은 스스로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었던 기회를 발로 찼다. 3부작으로 제작돼 매주 일요일 전파를 탈 것으로 예상됐으나 8월27일 일요일, 9월4일 월요일, 9월10일 일요일로 들쑥날쑥한 편성을 계획한 것.
이 때문에 ‘이불 밖’ 2회 시청률은 2.4%로 떨어졌다. 반토막 나버린 것. 특히나 지방에 거주하는 시청자들은 자체 편성으로 인해 ‘이불 밖’을 볼 수 없었다. 일부 시청자들은 ‘이불 밖’ 홈페이지를 통해 전국방송이 되지 않았던 점과 편성 이동이 된 점을 아쉬워하는 글을 올리며 안타까움을 표현하고 있다.
‘이불 밖’은 이제 마지막 방송만을 남겨두고 있다. 신선한 콘셉트와 역대급 라인업으로 화제를 모으며 호평 받은 ‘이불 밖’이 유종의 미를 거두며 정규편성이라는 기쁨을 알게 될지 지켜볼 일이다. ‘이불 밖’ 마지막회는 오는 10일 오후 11시 방송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