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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게인TV]'병원선' 강민혁, 시청자 울린 알츠하이머 父와의 과거

입력 2017-09-15 06:5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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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화면 캡처
방송 화면 캡처

[헤럴드POP=김은지 기자] 강민혁이 알츠하이머를 앓고 있는 아버지 곽성(정인기 분)와의 과거 이야기를 털어놓았다.

14일 오후 방송된 MBC 수목 드라마 '병원선'(극본 윤선주/연출 박재범)에서는 곽현(강민혁 분)이 송은재(하지원 분)에게 알츠하이머에 걸린 아버지와의 과거를 고백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곽현은 모르핀을 들고 병원 밖으로 탈출한 아버지를 찾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곧 곽현은 아버지를 발견했으나, 광경은 처참했다. 아버지는 나무를 전쟁터의 환자로 착각, 의사로서의 소명을 다하려고 했던 것.

곽현은 아버지에게 조심스럽게 다가가 "이 환자(나무)는 내가 맡겠다. 들어가시라"라며 말을 걸었다. 그러자 아버지는 곽현에게 "진통제다. 공습이 있을 테니 많이 필요할 거다"라며 전쟁 트라우마에 깊이 빠진 모습을 보였다.

또한 아버지는 곽현의 이름을 듣자 "나하고 성이 같네. 뒤를 잘 부탁한다"라고 했다. 곽현은 치매에 걸린 아버지가 자신의 존재를 아예 기억하지 못하자 충격 받은 듯한 표정을 지었다. 이어 아버지를 보낸 뒤 바닥에 주저앉아 눈물을 흘리고만 곽현이었다. 이후 곽현은 송은재와 술 한 잔을 기울이며 과거 아버지의 병을 고백, 이를 박지일(설재찬 분)에 수술을 권하지 못한다는 이유와 맞닿는다는 사실을 밝혔다.

곽현은 "아버지가 알츠하이머 진단을 2년 전에 받았다. 숨겼다고 한다. 짐이 되고 싶지 않았나 보다. 하지만 병이 악화되며 자꾸 길을 잃었고, 급기야 반군의 포로가 됐다. 의사라 간신히 풀려나긴 했는데, 모두가 알아버렸다. 데려가라는 연락이 왔다. 그날부터 진짜 전쟁이 시작됐다"라며 입을 열었다.

이어 "아버지 기억은 그날 반군 기지에서 멈춘 것 같았다. 서울이 거대한 반공기지로 보였나, 집요하게 탈출을 시도했다. 아버지와의 길고 긴 숨바꼭질이 계속됐다. 질병은 순식간에 자아를 강탈한다.설 선생님은 자존감을 지키고 싶은 거다. 마지막까지 존엄하게 생을 마무리 짓고 싶어 하는 마음에서다. 이게 더 나은 게 아닌가 싶다. 아버지처럼 자아가 망가지는 게 아니라, 짧아도 그쪽이 더 좋은 게 아닌가"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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