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강보라 기자] 몽환적인 네 남녀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17일 방송된 KBS 2TV ‘드라마 스페셜-당신은 생각보다 가까이에 있다’(연출 최윤석/극본 최미경)에는 진실한 사랑을 찾는 네 남녀의 몽환적인 사랑 이야기가 그려졌다.
최우진(이상엽 분)은 결혼식 날 사랑하는 신부 이서연(김소은 분)이 사라지며 실연의 아픔을 겪었다. 그러나 실연의 상처도 잠시, 그의 행방을 쫓는 최우진의 주변에서는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이서연이 출판사의 포토그래퍼라고 소개했던 하도성(곽희성 분)은 그녀의 고등학교 동창으로 밝혀졌다. 여기에 자신이 이서연을 찾는 자리마다 나타나는 묘령의 여인 이서연(임화영 분)으로 인해 최우진은 혼란에 빠져들었다.
동명의 이서연과 신부 이서연 사이에 뭔가 있다고 생각한 최우진은 그녀를 추궁했지만 이렇다 할 답을 찾지 못했다. 하지만 하도성의 스튜디오에서 다시 만난 이서연은 충격적인 진실을 고백했다. 신부 이서연의 본명은 홍태라, 최우진이 팟캐스트를 진행하며 알게 된 사막여우는 이서연 자신이라는 것. 사랑하는 사람에게 사랑받아 본 적 없는 이서연이 홍태라를 내세웠다는 이야기였다.
하지만 정작 홍태라가 사라지자 이서연도 당황하기는 마찬가지였다. 홍태라는 모로코로 떠난 게 아니라 요양원에서 아픈 모친을 돌보고 있었다. 2주 만에 돌아온 홍태라에게 이서연은 그제야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마침 이 자리에 나타난 최우진은 홍태라를 데리고 가 “너 나 사랑하긴 한 거야? 나한테 왜 그런 거야?”라고 윽박을 질렀다. 홍태라는 이에 “나 대학 안 나왔어. 직업도 딱히 없고, 잘하는 것도 없고. 우진씨 곁에 머물고 싶었어. 내가 그 애가 되면 날 계속 바라봐줄 거 같았거든. 당신이 좋아하는 게 나라는 확신이 없었어”라고 털어놨다. 최우진은 “내가 너한테 확신을 못준 거야”라면서도 끝내 그녀를 포기했다.
홍태라의 모친이 투병 끝에 사망했다는 소식을 접한 이서연은 최우진 앞으로 사연을 보냈다. 최우진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고 싶다는 마음에 초대받지도 않은 결혼식에 갔고, 거짓말까지 했다는 것. 오랜 시간 오해와 오해 속에서 서로의 상처를 파헤친 홍태라와 이서연의 사연에 최우진도 마음이 움직였다. 최우진은 홍태라를 찾아갔고 그녀와 재회했다.
이로부터 2개월 후 열린 하도성의 전시회. 이 자리에서 최우진 곁에는 홍태라가 있었다. 이서연은 하도성이 자신을 담은 사진 앞에 서 있었다. 이서연은 이 사진에서 “오직 마음으로 봐야 잘 보여, 가장 중요한 건 눈에 잘 보이지 않아”라던 하도성의 말이 서투른 고백이었음을 깨달았다. 결국 네 남녀는 서로의 자리를 찾았고 진실이 아닌 진심으로 상대를 보게 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