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NEMA

[종합]"난 몸 실을뿐"…'침묵', 최민식이 후배들과 만든 최고의 앙상블

입력 2017-09-27 12:0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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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최민식, 박신혜, 류준열/민은경 기자
배우 최민식, 박신혜, 류준열/민은경 기자

[헤럴드POP=이미지 기자] 최민식이 똑똑한 후배들과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해 최고의 앙상블을 만들어냈다.

영화 '침묵'(감독 정지우/제작 용필름) 제작보고회가 27일 오전 서울 강남구 CGV 압구정에서 열렸다. 정지우 감독과 배우 최민식, 박신혜, 류준열, 이하늬, 박해준, 조한철, 이수경이 참석했다.

'침묵'은 약혼녀가 살해당하고 그 용의자로 자신의 딸이 지목되자, 딸을 무죄로 만들기 위해 자신만의 방식으로 사건을 쫓는 남자 ‘임태산’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 '해피엔드', '은교' 등을 통해 파격적인 설정과 흡인력 있는 스토리, 세련된 연출력을 선보여 온 정지우 감독의 차기작이기도 하다.

정지우 감독/민은경 기자
정지우 감독/민은경 기자

정지우 감독은 "경제적으로 성공해도 큰 구멍이 나있음을 깨닫게 되는 남자 이야기다. 그가 안간힘을 쓰는 과정이 이 영화의 주된 내용이다"고 소개하며 "좋은 배우들이 모였기 때문에 그들이 하고 싶은 대로 뒤에서 따라 갈려고 노력을 많이 했다"고 털어놨다.

무엇보다 최민식과 '해피엔드' 이후 18년 만에 재회하게 된 것에 대해 "별로 다른 점은 없는 것 같다. '해피엔드' 때 최민식 선배님은 청년이었고, 지금은 어른 같다"며 "지금 '해피엔드'를 하면 훨씬 더 멋지게 하실 것 같다"고 전해 눈길을 끌었다. 이에 최민식은 "길다면 긴 세월인데 엊그제 만난 사람 같은 친숙함이 느껴졌다. 오랜만에 작업하니 옛날 생각도 많이 났다"며 "사람도, 작품도 정말 깊어졌다"고 극찬했다.

정지우 감독, 배우 최민식/민은경 기자
정지우 감독, 배우 최민식/민은경 기자

최민식은 세상을 다 가진 남자에서 한순간 모든 것을 잃을 위기에 처한 '임태산' 역을 맡았다. 최민식은 "아름다운 후배 박신혜, 이하늬, 이수경과 함께 고민할 수 있다는 게 설레었다"며 "또 정지우 감독과 '해피엔드' 이후 18년 만에 만나 집 나간 동생 오랜만에 만나는 기분이었다. 임승용 대표도 '올드보이' 때 프로듀서와 배우로서 만났다가 이번에 재회했다. 오랜만에 작품이 무엇인지보다는 이들과 함께 작업한다는 것이 좋았다"고 출연 계기를 공개했다.

이어 "후배들과 호흡을 맞추면서 난 이 배우들이 하는 거를 따라가면 됐다. 입 바른 소리가 아니라 호흡이 너무 좋았다. 나는 몸을 실었을 뿐이다"며 "똑똑한 후배들이었다. 서로 자극제가 되는 게 좋은 작업이라고 생각한다. 약간 느슨해질 때 정신 차리게 해주는 후배들이었다"고 높은 만족감을 내비쳤다.

배우 박해준, 이수경, 조한철/민은경 기자
배우 박해준, 이수경, 조한철/민은경 기자

사건을 맡은 변호사 '최희정' 역의 박신혜와 사건의 중요한 키를 쥔 남자 '김동명'을 연기한 류준열은 새로운 연기 변신으로 깊은 인상을 남길 것이다. 여기에 유명 가수이자 임태산의 약혼녀인 '유나' 역의 이하늬, 사건의 담당 검사 '동성식' 역 박해준, 임태산의 딸 '임미라' 역 이수경까지 합세해 특별한 연기 시너지를 보여줄 것이다.

박신혜는 "기존과는 낯선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시나리오에서 감정 변화가 가장 많은 인물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현장에서도 디테일하게 변해가는 모습을 어떻게 진솔하게 보일 수 있을지 고민을 많이 했다"고 전했다. 이어 "정지우 감독님께서 디테일한 부분을 잘 잡아주시고, 이끌어내주셔서 새롭기도 했었다. 긴장의 나날들이었는데 마지막쯤은 이 긴장을 더 즐겨볼 걸 싶을 정도로 좋은 에너지를 얻었다"고 덧붙이며 "최민식 선배님이 현장 전체를 감싸안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영광스러운 순간이었다"고 최민식에게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류준열은 "이 작품 안에서 사건 실마리를 갖고 있는 인물이라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내 캐릭터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사건이 바뀔 수 있어서 흥미로웠다"고 설명하며 "밉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순정한 마음을 담으려고 애를 썼다"고 덧붙였다. 최민식은 류준열에 대해 "틀이 정해져 있지 않고 유연하다. 가변적이다. 캐릭터에 나름대로 릴렉스한 상태에서 젖어들 수 있어 표현을 해낸다"고 치켜세웠다.

배우 이하늬/민은경 기자
배우 이하늬/민은경 기자

이하늬는 "시나리오 볼 때 한 번에 읽히는 게 중요하다. 앉은 자리에서 한 번에 읽게 되더라. 드라마가 강렬했고, 정지우 감독님이 어떻게 만드실지 너무 궁금했다. 한 부분이라도 뭔가 할 수 있다면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털어놨다. 특히 이하늬는 "최민식 선배님이 '임태산' 역할인데, 그의 사랑하는 여인으로 할 수 있다는 게 영광이었다"고 최민식을 언급한 가운데 최민식 역시 "저 역시 영광"이라고 화답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또한 이하늬는 "선배님이 다 감싸안아주시니 뭘 해도 되는 판이었다. 감독님 역시 구도를 정확하게 짜주셨다. 사랑하는 사람들과 놀이터에서 노는 것 같았다. 축복받은 현장이었다"고 귀띔했고, 박해준은 "'4등' 때 다시 하고 싶다는 생각이 많이 든 감독님이라 제안이 들어왔을 때 흔쾌히 받아들였다. 시나리오 보고 너무 좋았다. 또 자유롭게 연기할 수 있겠다 싶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정지우 감독은 "작업하면서 너무 재밌었다. 제 재미를 함께 해주시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최민식은 "찬바람 쌀쌀 부는 날 아주 어울리는 영화라고 생각한다. 자연스럽게 소주 한 잔 하고 싶은 생각이 들 거다"고, 박신혜는 "감독님의 오케이신 들을 때마다 크나큰 성취감을 얻었다. 답이 없는 감정들을 느껴볼 수 있는 영화다"고, 류준열은 "제목은 '침묵'이지만 침묵할 수 없는, 소문내고 싶은 영화다.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자신했다.

이하늬는 "인생에 대해 다시 생각해볼 수 있는 영화다"고, 박해준은 "'침묵' 재밌을 거다. 나도 기대 많이 하고 있다"고, 이수경은 "시나리오 처음 받고 감동 받아 엄청 울면서 읽었다. 내가 느낀 감동을 다같이 느낄 수 있으면 좋겠다"고, 조한철은 "아버지와 어릴 때 길을 걷다가 바다가 보인 기억이 있다. '누가 범인이야?'라고 찾아가다가 바다를 보는 것 같은 사랑과 따뜻함을 느낄 수 있다"고 강조했다.

흡인력 있는 스토리, 섬세한 연출력의 정지우 감독과 한국 영화계를 이끄는 최고의 배우 최민식, 연기력과 매력을 겸비한 배우 박신혜, 류준열, 이하늬, 박해준, 이수경의 결합으로 기대를 모으는 '침묵'은 오는 11월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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