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장우영 기자] 한예슬이 자신에게 딱 맞는 옷을 입고 안방극장에 복귀했다. 한예슬에게는 역시 로코다.
한예슬은 지난 9일 첫방송된 MBC 새 월화드라마 ‘20세기 소년소녀(극본 이선혜, 연출 이동윤)’에서 사진진 역으로 1년여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했다.
‘20세기 소년소녀’는 어린 시절부터 한동네에서 자라온 35살, 35년 지기 세 여자들이 서툰 사랑과 진한 우정을 통해 성장해나가는 과정을 그린 드라마로, 가을에 꼭 맞는 감성을 자극한 로맨틱 코미디를 보여줄 예정이다.
JTBC ‘마담 앙트완’ 이후 1년여 만에 안방극장으로 돌아오는 한예슬은 자신에게 꼭 맞는 로맨틱 코미디 장르를 선택해 기대를 모은다. 그동안 많은 작품에 출연한 한예슬이지만 그와 가장 찰떡궁합을 자랑한 장르는 ‘로코’기 때문이다.
‘논스톱4’를 통해 본격적으로 연기를 시작한 한예슬이 이름을 알린 작품은 2006년 방송된 ‘환상의 커플’이었다. ‘환상의 커플’에서 한예슬은 오만하고 건방진 재벌 안나 조와 기억상실증에 걸린 나상실 역을 연기하며 다채로운 매력을 보였다. 독특한 말투와 망가짐을 불사한 코믹 연기는 물론, 오지호와의 티격태격 러브라인으로 로코퀸 반열에 올랐다.
2014년 ‘미녀의 탄생’은 한예슬을 명실상부 로코퀸으로 올려준 작품이었다. 남편의 외도로 정신적인 충격을 받고 전신 성형을 감행, 확 달라진 외모와 ‘사라’라는 새 이름으로 새로운 삶을 살아가며 남편에게 복수하는 과정을 유쾌하게 그려잰 한예슬은 세련된 외모와 발랄한 성격, 통통 튀는 애교를 보였다. 여기에 능청스러운 연기로 로코의 재미를 한껏 살려냈다.
‘로코퀸’으로서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낸 한예슬은 다시 한 번 로코라는 옷을 입고 돌아왔다. 이번에 그가 선택한 작품은 ‘20세기 소년소녀’로, 한예슬은 극중 슈퍼스타 사진진 역을 맡아 대한민국 30대 미혼 여성의 현실, 소꿉친구들과는 소녀 같은 모습, 가족들과는 티격태격하는 평범한 딸의 모습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다시 로코 장르로 돌아온 한예슬은 명불허전이었다. 대한민국 모든 사람들이 사랑하는 슈퍼스타 사진진 역을 맡은 한예슬은 슈퍼스타로서의 도도함과 품위를 잃지 않으면서도 주위사람들을 배려하는 인간적인 모습을 보였다. 특히 성스캔들이 터졌을 때는 정면돌파를 선택, 동영상 유포자와 허위사실 유포자를 엄중 처벌하겠다는 걸크러시적인 매력까지 보였다.
슈퍼스타로서의 사진진은 사진진이고, 한아름(류현경 분), 장영심(이상희 분)과 함께 있을 때의 모습은 또 달랐다. 우상으로 여기는 안소니(이상우 분)의 이름만으로도 환호하고, 수다를 떠는 모습은 발랄한 여고생과도 다를 바 없었다. 또한 서로를 배려하고 생각하는 모습에서는 여자들의 우정과 의리를 볼 수 있었다.
무엇보다 김지석과의 투샷은 설렘을 유발하기 최적화된 조합이었다. 공항에서 기자들에게 둘러싸여 어쩔 줄 모르는 사진진을 구해준 공지원(김지석 분)의 등장은 동화 같았고, 이후 누명을 벗겨주는 과정은 키다리 아저씨 같았다. 과거와 오버랩되는 엘리베이터 투샷은 물론, 아역들의 키스까지, 가을 감성을 자극하기 딱 좋은 조합이었다.
명실상부 ‘로코퀸’ 한예슬은 혼자일 때도 극강의 분위기를 뿜어내지만 그 누구와 붙여놔도 살아나는 케미로 ‘20세기 소년소녀’ 첫방송을 가득 채웠다. 긴 세월을 지나 다시 만난 김지석과의 러브라인도, 35년지기 친구들과의 우정도 더욱 기대되는 한예슬의 귀환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