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장우영 기자] ‘드라마 릴레이 결방’이라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펼쳐지면서 MBC 일일드라마가 멈춘다.
지난 21일부터 시작된 MBC 드라마 릴레이 결방이 오늘(23일)부터는 일일드라마에도 영향을 미친다. 평일 오후 방송되고 있는 일일드라마 ‘돌아온 복단지(극본 마주희, 연출 권성창 현솔잎)’와 ‘별별며느리(극본 오상희, 연출 이재진 김지현)’가 결방되는 것.
MBC 편성표에 따르면 ‘돌아온 복단지’는 오는 25일 106회까지 방송된 뒤 26일부터 결방된다. 그러나 25일 방송도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1차전 중계까 예정되어 있기 때문에 경기가 취소되지 않는 이상 방송이 어렵다. 이에 따라 24일 105회가 결방 전 마지막 방송이 될 가능성이 높다. ‘돌아온 복단지’는 가난하지만 당당하게 살아온 여자가 바닥으로 추락한 왕자를 만나 진정한 사랑과 가족에 대해 깨닫게 되는 이야기를 다룬 드라마로, 강성연, 고세원, 송선미 등이 출연 중이다.
‘별별며느리’ 역시 현재까지 100회 중 88회까지 방송됐다. 만났다 하면 으르렁거리는 천적 쌍둥이 자매가 원수 집안의 며느리 대 며느리로 재회하면서 벌어지는 ‘별별’ 자매의 빡세고 피 터지는 ‘별난’ 앙숙 라이프를 유쾌하게 그린 ‘별별며느리’에는 함은정, 이주연, 강경준, 차도진 등이 출연 중이다. ‘별별며느리’는 ‘돌아온 복단지’와 달리 오늘(23일)부터 결방한다.
MBC드라마 결방은 지난 21일부터 시작됐다. ‘도둑놈, 도둑님(극본 손영목 차이영, 연출 오경훈 장준호)’이 릴레이 결방 출발을 끊은 가운데 하루 뒤인 22일부터는 ‘밥상 차리는 남자(극본 박현주, 연출 주성우)’가 합세했다.
이 밖에도 지난 20일 종영한 아침드라마 ‘훈장 오순남’의 후속작 ‘역류(극본 김지연 서신혜, 연출 배한천 김미숙)’도 정상적으로 방송된다면 23일부터 시작해야 하지만 아직 첫 방송일을 정하지 못한 상황이다.
이는 공영방송 정상화와 경영진 퇴진을 요구하며 지난달 4일부터 펼쳐진 MBC 총파업 여파다. 총파업 이후 예능 프로그램이 올스톱 됐고, 파업이 장기화되면서 MBC 드라마본부 조합원들이 지난 19일 성명서를 발표하고 ‘드라마 릴레이 결방’을 선언했다.
MBC 드라마본부 조합원들은 “큰 희생을 감수하는 선택을 한 이유는 MBC의 재건이 곧 좋은 드라마를 만들기 위한 출발점이기 때문”이라며 “부끄러움을 모르는 두터운 낯가죽을 지닌 사상 초유의 경영진에 맞서 드라마본부 조합원들도 사상 초유의 투쟁 방식으로 다시 한 번 그들의 퇴진을 요구하고자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월화드라마 ‘20세기 소년소녀(극본 이선혜, 연출 이동윤)’와 수목극 ‘병원선(극본 윤선주, 연출 박재범)’은 아직 릴레이 결방에 해당사항이 없기 때문에 정상 방송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