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드라마

[팝업TV]‘애정선’ 아닌 ‘병원선’이 보고 싶어요

입력 2017-10-19 10: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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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POP=장우영 기자] 러브라인이 너무 부각되면서 갈 길을 잃은 ‘병원선’이 언제쯤 다시 제자리로 돌아올까.

MBC 수목드라마 ‘병원선(극본 윤선주, 연출 박재범)’이 기존 항로를 이탈한 뒤 제자리를 찾지 못하는 모양새다. 메디컬 장르가 무색할만큼 러브라인이 부각되면서다.

‘병원선’은 인프라가 부족한 섬에서 배를 타고 의료 활동을 펼치는 각기 다른 사연을 가진 의사들이 섬마을 사람들과 인간적으로 소통하며 진심을 처방할 수 있는 진짜 의사로 성장해나가는 세대 공감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

기존 메디컬 장르와는 다른 ‘병원선’이라는 배경과 하지원의 첫 메디컬 도전이라는 점에서 화제를 모은 이 작품은 기대에 부응하듯 첫 방송에서부터 두 자릿수 시청률을 기록하며 수목극 1위를 차지했고, 그 이후로도 지상파 수목극 1위를 놓치지 않았다.

그러나 ‘병원선’이 순항한 건 아니었다. 몇몇 연기자들의 연기력 논란이 불거졌고, 간호사 비하 논란 등이 제기되면서 여러 가지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오른 것. 특히나 논란인 부분은 하지원, 강민혁, 이서원, 왕지원이 그리고 있는 러브라인이다.

드라마에 러브라인이 무슨 문제냐고 할 수 있지만 ‘병원선’이라는 점에서 다시 생각해봐야 한다. 기존 메디컬 장르의 드라마는 러브라인이 아닌 메디컬 본연의 소재에 집중해 진짜 의사로 성장하는 모습을 그려 호평을 받았다. 러브라인이 있었다고 해도 ‘병원선’ 만큼 부각되지 않았고, 이런 점 때문에 메디컬이라는 소재는 ‘흥행불패’로 남을 수 있었다.

하지만 ‘병원선’은 다르다. 로맨스를 그린 장면이 환자를 대하는 부분보다 많이 그려진다. 기획의도를 통해 ‘사랑이야 말로 상처를 치유하고 크게 성장시키는 가장 훌륭한 묘약임을 ’병원선‘을 통해 다시 한 번 확인해달라’고 말했지만 이는 시청자들이 ‘병원선’에 갖는 기대감과는 거리가 있었다. 여기에 최근에는 극적인 상황을 연출하기 위해 마약밀수를 하는 조직과 총격전도 그려졌다.

다행인 부분은 마약 밀매 조직에 얽힌 사건 속에서 하지원과 강민혁이 서로의 사랑을 확인했고, 이 모습을 본 이서원과 왕지원이 각자의 사랑을 내려놓는 모습을 보여 치열했던 사각 로맨스가 마무리되는 듯한 장면이 그려졌다는 점이다.

40부작으로 제작되는 ‘병원선’은 30부에 들어서 러브라인을 종지부 찍는 모양새다. 남은 10부에서는 시청자들이 원하는 메디컬 장면과 이를 통해 성장하는 청년 의사들의 모습을 볼 수 있을까. 끝을 향해가는 ‘병원선’의 마지막 항로에 관심이 모아지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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