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장우영 기자] 따뜻한 엄마의 마음이 묻어나는 편지가 안방극장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하고 있다.
최근 드라마, 영화 속 가족의 모습이 리얼하게 그려지면서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높이고 있다. 가족드라마의 강자 KBS 주말드라마를 비롯해 지상파, 케이블 평일극에서도 가족 구성원이나 그들의 모습이 현실보다 리얼하게 그려지고 있는 것.
이 중에서도 엄마의 모습이 시청자들의 심금을 울리고 있다. 작품 속 다양한 형태의 가정의 엄마지만 자식들을 향한 모성애는 한결 같다. 특히 딸과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는 엄마의 속마음이 담긴 편지는 눈물샘을 자극하기 충분하다.
최고 시청률 36.5%(이하 닐슨코리아 기준)를 기록하며 많은 사랑을 받은 KBS2 ‘아버지가 이상해(극본 이정선, 연출 이재상)’에서는 김해숙이 이유리의 결혼식 장면에서 드러내지 못했던 속마음을 밝혀 안방극장을 눈물 바다로 만들었다.
결혼 준비부터 결혼식 전날까지 딸에게 퉁명스럽게 대하던 김해숙(나영실 역)은 이유리(변혜영 역)의 결혼식날 마이크를 잡고 “속 좁게 굴어서 미안하다. 너무 많이 서운해서 그랬다. 넌 엄마의 자부심이다. 부족한 부모 만나 고생 많았는데 잘 자라줘서 미안하고 고맙고 사랑한다”고 말했다. 엄마의 진심을 알게된 이유리가 김해숙과 포옹하는 장면은 ‘아이해’의 수많은 명장면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으로 남았다.
‘엄마의 눈물’은 MBC ‘병원선’ 차화연(오혜정 역)이 이어 받았다. 특별출연으로 하지원(송은재 역)의 엄마로 출연한 그는 딸을 향한 절절한 모성애를 드러냈다. 하지만 하지원은 엄마의 부탁이 매번 자신에게 부담으로 작용해 모진 말만 쏟아냈다. 이후 차화연이 사망하면서 하지원은 따뜻하지 못한 자신을 자책했고, 엄마가 남긴 유품을 보게 됐다.
차화연이 하지원에게 남긴 유품은 다름아닌 레시피북. “언젠가 사랑을 시작할 딸에게, 사랑할 시간조차 뺏어버린 못난 엄마가”로 시작하는 레시피북에는 미역국, 패물파전, 곰탕 등의 레시피가 그림과 함께 담겼다. 특히 자신에게는 모질게 대해도 되지만 사랑하게 될 남자와 아이에 대해서는 따뜻한 마음을 가져달라는 부탁이 담겨 있어 절절한 모성애를 느낄 수 있었다. 이 레시피북은 차가웠던 하지원이 처음으로 오열하며 무너지는 모습으로 이어져 명장면으로 남았다.
최근에는 김선영이 안방극장을 눈물바다로 만들었다. tvN ‘이번 생은 처음이라’에서 정소민(윤지호 역)의 엄마로 출연 중이 김선영(김현자 역)은 가부장적인 남편 김병옥(윤종수 역) 때문에 기 한 번 제대로 펴지 못하는 딸을 챙기며 든든한 지원군으로 힘을 보태고 있다.
김선영은 편지로 눈물샘을 자극했다. 그는 정소민이 이민기(남세희 역)와 결혼식을 올릴 때 “(윤)지호가 나중에 글쓰고 싶다고 하면 글 쓰게 해주면 안되겠습니까. 나중에라도 글 쓸 수 있게 꿈 포기 안하고 엄마처럼 안 살게 해달라”며 “(윤)지호는 한 번 울면 잘 못 멈춥니다. 그러니까 혼자서 울지 말게 해주세요”라고 당부했다. 앞서 결혼을 두고 티격태격했던 것이 마음에 걸렸던 김선영은 편지를 통해 진심을 전달하며 안방극장을 울렸다.
말, 레시피북, 편지 등 전달하는 방법은 다양하다. 하지만 이 속에 들어있는 건 똑같다. 바로 자녀를 생각하는 엄마의 마음이다. 극 중 상황과 모녀 관계, 배우들의 명품 연기가 어우러지면서 안방극장은 ‘엄마의 진심’으로 눈물바다가 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