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NEMA

[어게인대종상②]"설경구부터 이병헌까지"…뇌리에 콕 말말말

입력 2017-10-26 10: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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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헤럴드POP DB
사진=헤럴드POP DB

[헤럴드POP=이미지 기자] 영화인들의 시상식 참석률이 예전보다 높아진 만큼 쏟아진 말들도 많았다.

제54회 대종상영화제가 지난 25일 오후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렸다. 배우 신현준, 이정아가 사회를 맡았다. 지난해 대부분의 후보들이 불참한 것에 비하면, 올해는 송강호, 설경구, 조인성, 박서준, 최희서, 윤아 등 많은 배우들이 자리를 빛냈다. 이에 화제의 순간을 조명해봤다.

◆설경구 “임시완, 많이 보고 싶다”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으로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설경구는 “‘불한당’이 후보 많이 올랐음에도 수상 안 해서 실망했는데 하나 건졌다. 오늘 ‘불한당’ 의상을 입고 왔다. 영화 속 묘한 감정도 들고, 임시완이 옆에 있는 것 같고, 임시완이 많이 보고 싶다”며 수상 소감으로 군 복무 중인 임시완을 언급했다.

이어 “나이 먹을수록 꺼낼 카드가 없는데 작품마다 새로운 카드를 꺼내기 위해 노력하겠다. 15년 만에 이 무대에 섰다. 이전까지 한 번도 폼을 못잡았다”며 “3초만 폼 잡고 아웃되겠다”고 알리며 기쁨의 포즈를 취해 박수갈채를 받았다.

◆최희서 “이제야 어른 된 것 같다”

‘박열’로 신인여우상에 이어 여우주연상까지 차지한 최희서는 “‘가네코 후미코’라는 여성은 국적, 성별을 넘어 ‘박열’과 함께 권력에 저항하고 투쟁했다. 약 90년 전 생존했던, 23년 짧은 삶을 마감했던 여성으로부터 내가 많은 것을 얻어서 나이 서른에 이제야 어른이 된 것 같다. 감사하다고 전하고 싶다”고 벅찬 심경을 전했다.

특히 최희서는 “설경구 선배님의 포즈를 보고 떠올랐다”며 ‘박열’ 속 ‘가네코 후미코’의 코를 찡그리는 표정과 함께 “흥”이라는 소리를 내 웃음을 자아냈다.

◆이준익 감독 “난 재능 다 떨어진 감독”

‘박열’로 감독상 수상의 영예를 안은 이준익 감독은 “영화 여러 편 찍다 보니 재능이 다 떨어진 감독이다”고 너스레를 떨며 “이 감독상은 나와 같이 작업한 젊은 배우들과 젊은 스태프들이 받아야 할 상을 대신 받는 걸로 알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박열’ 속 ‘평범하면 안 되지. 우리가 어떤 사람인지 이 사진이 말해주잖아’라는 대사가 생각난다. ‘박열’, ‘가네코 후미코’ 덕분에 이 영화를 나눌 수 있었다. ‘박열’ 후손분 살아계신다. 그분들께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박서준 “나 같은 애가 어떻게 연기하냐고..” ‘청년경찰’로 신인남우상을 받은 박서준은 감사인사를 남긴 뒤 “한국영화가 굉장히 많이 발전했다고 생각한다. 발전한 이유는 명품 연기를 보여주시는 선배님들과 콘텐츠의 발전도 있겠지만 장을 찾아주시는 관객 여러분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극장을 찾아주시는 관객 여러분들께 저 또한 훌륭한 연기를 선보이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내비쳤다.

그러면서 “내가 데뷔할 때는 너 같이 생긴 애가, 너 같은 성격이 어떻게 연기를 하겠냐는 말을 들었다”며 “이 시대에 잘 태어난 것 같다. 이 시대에 태어나고 이 시대에 살아갈 수 있게 한 부모님께 감사드린다”고 감사를 표했다.

◆신현준 “영화제 스스로 지켰으면..”

사회자로서 두 번의 대리수상에 나선 신현준은 일침을 날렸다. 신현준은 “우리 영화제를 우리가 스스로 지켰으면 좋겠다”며 “내년이 55회인데, 내년에는 많은 분들이 참석해주셨으면 한다. 이 영화제는 영화인의 것이기 때문이다. 관객들보다 더 뜨거운 박수를 쳐줄 줄 아는 그런 영화인들이 돼주셨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뿐만 아니라 시상자로 나선 방송인 이지애가 “신현준 씨는 오늘 진짜 배우 같으시다”고 농담은 던졌고, 신현준은 “진짜 배우입니다”고 대응해 분위기를 유쾌하게 만들었다.

◆이병헌 “대종상서 선후배 뵙는거 오랜만”

지난해 대부분이 참석하지 않았던 대종상영화제에 참석했던 이병헌은 올해 시상자로 나서며“대종상에서 선배, 후배님 많이 뵙는 게 오랜만이다. 반갑다”고 인사를 건넸다.

또 근황을 묻다 차기작 ‘미스터 션샤인’ 이야기가 나오자, 이병헌은 “아무 준비 안 하고 있다”며 “‘남한산성’이 끝나자마자 새로운 영화 ‘그것만이 내 세상’이 개봉을 하게 됐다. 그래서 홍보 준비에 신경을 쓰고 있다”고 센스 있게 받아쳐 현장을 웃음바다로 물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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