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최경진 기자]서현진의 입에서 "네가 날 의심할까 봐 불안하다"는 말이 결국 나오고 말았다
24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사랑의 온도'(극본 하명희/연출 남 건)에서는 연인 관계인 온정선(양세종 분)과 이현수(서현진 분) 사이에서 '프러포즈'라는 초강수를 던져 돌직구 사랑법을 펼친 박정우(김재욱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정선과 현수는 원래 연인관계였으니까, 정선과 현수는 서로를 사랑하는 사이니까 그사이에 끼어든 정우가 현수에게, 그것도 정선의 눈앞에서 프러포즈를 하는 건 정우의 배신이며 '흑화'라는 목소리가 높다. 그러나 서현진의 눈빛은 꼭 정우만 나쁜 것만은 아니라고 말하는 듯 했다.
정선이 운영하는 '굿 스프'의 테라스에서 마주치고만 세 사람. 정선은 정우가 준비해달라고 부탁했던 특별한 디저트를 테이블로 내갔다. 정우는 "이게 다야? 하나 더 있잖아"라며 프러포즈용 반지 이야기를 꺼냈다. 이에 정선은 정우에게 "잠시 얘기 좀 하자"며 집으로 데려가 정우와 사랑과 상황에 대한 긴 이야기를 나눴다. 멍하니 자리에 남겨진 현수는 거의 울 듯한 표정으로 "어떻게 이렇게 타이밍을 잘 맞춰? 엄마 생각났는데"라고 말하며 엄마와 통화를 했다.
이후 사람사는 세상이 늘 그렇듯 이렇다 할 반전이나 뚜렷한 갈등 없이 평범한 날들이 계속되는 듯했다. 그러나 세 사람 사이에 없던 묘한 기류가 흐르게 되었다는 사실만은 분명하다.
또 하나의 변화라면 정선과 정우, 현수 세 사람이 마주칠 때마다 현수의 표정이 묘하게 굳어갔다는 것. 말 이외에 사람의 감정을 읽는 데 필요한 많은 요소들이 있다. 표정과 제스처와 가끔은 눈빛 같은 것들. 정선이 정우 앞에서 우물쭈물하며, 예의 그 친절을 버리지 못하는 모습을 볼 때마다 현수의 눈빛은 흔들렸다.
정우가 정선에게 했던 "나는 멈추지 않을 거야. 그건 지난 4년간 한 여자 옆을 지키면서 가슴앓이해온 내 인생에 대한 예의야"라는 말 그대로, 정우는 현수를 사랑했다. 정선이 현수의 곁에 비웠을 때에도 정우는 자리를 지켰다. 그리고 또 한편 돈이 필요하다는 정선의 어머니께 "얼마가 필요하시냐"고 선뜻 손을 내밀 만큼 정선도 사랑했으며 자신을 사랑하기도 했다.
정선이 현수에게 "흔들릴까봐 불안하냐"고 묻자 현수는 "날 의심하고 감정꼬리 남겼다고 생각할까봐 불안하다"고 대답했다. 둘은 사랑의 말들을 주고받으며 다시 한번 서로의 마음을 확인했지만 앞으로 어떤 전개가 펼쳐질지는 알 수 없다.
'연인의 눈앞에서 프러포즈를 한다'는 초강수를 띄웠음에도 그것이 정우가 누군가와 등졌다거나 누구의 무엇을 빼앗기 위함이었다고 말할 수도 없다. 그저 마음에 충실했을 뿐. 정우는 앞뒤 가리지 않고 현수를 사랑했다. 마음의 크기를 측정할 수 있다면, 어쩌면 현수를 사랑하는 마음은 정우의 것이 더 클지도 모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