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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P이슈]"협박 아닌 타이르기"…문희옥, 무엇을 덮으려 했나

입력 2017-11-02 15: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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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화면 캡처
방송화면 캡처

[헤럴드POP=이혜랑 기자] 가수 문희옥(48)이 같은 소속사 후배 여가수 A씨(24)에게 공갈협박 및 사기 혐의로 피소됐다. 소속사 대표이자 문희옥의 매니저인 김씨(64)는 성추행 혐의로 고소 당한 상태다.

1일 서울남부지방검찰청에 따르면 A씨 측 법률대리인은 이날 문희옥을 협박 및 사기 혐의로, 김씨는 성추행 혐의로 형사 고소했다. 고소장에 따르면 A씨는 김씨로부터 성추행을 당했으며, 연예 활동을 명목으로 1억여원의 돈을 받아 가로챘다고 주장했다. 특히 같은 소속사 선배 가수 문희옥에게 이 사실을 알렸으나 오히려 협박을 당했다고 주장해 논란을 몰고 왔다.

피해 당사자인 여가수 A씨가 소속사 대표에게 성추행을 당한 가운데 선배 문희옥은 왜 이 사실을 알리지 말라고 한 것일까.

이 가운데 이날 채널A의 단독 보도를 통해 공개된 문희옥과 A씨의 통화 녹취록이 공개되면서 파장은 더욱 커졌다. 문희옥은 해당 녹취록에서 “다 죽어요. 해봐, 한 번. 사장님은 형 살고 나오면 되지만, 너는 식구들 타격이 더 커. 넌 어디 가수 이름 하나 못 대. 너네 거기서 장사 되겠어? (주)현미 언니도 엄청 일이 커져. 너도 다치고 나도 다치고 다 다쳐. 그게 좋아?”라고 말하며 A씨에게 피해 사실을 밝히지 말 것을 당부하고 있다.

녹취록에 따르면 문희옥은 A씨가 김씨를 고소할 경우 자신뿐만 아니라 가수 주현미까지 다칠 수 있다고 언급하고 있다. 네 사람 사이의 관계에 물음표가 달리는 대목이다.

A씨는 초등학교 때부터 주현미의 팬클럽으로 활동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주현미는 이런 A씨를 도와 가수로 데뷔할 수 있게 적극 나섰고, 이 과정에서 평소 친분이 있던 문희옥에게 소개를 해 준 것으로 알려졌다. 문희옥의 말에서 주현미가 다칠 수 있다는 것은 소개로 엮인 이들 사이의 관계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그렇지만 주현미는 문희옥의 친분으로 소개만 시켜줬을 뿐 이 사건과는 직접적으로 관련성이 없다. 문희옥은 어떤 점 때문에 A씨의 폭로를 말리려 한 것일까.

이에 대해 문희옥 측은 A씨의 주장과 달리 협박이 아닌 후배를 타이르기 위한 종용이었다고 해명했다. 문희옥 측 관계자는 “문희옥 선생님이 일부러 협박한 것이 아닌 가수의 길을 포기하지 않게끔 타이른 것이다. 원래 말투가 터프하신 분으로, 시간이 지나면 진실이 가려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양 측의 입장이 엇갈리고 있는 가운데 문희옥 측이 뚜렷한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아 논란은 가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 같은 사건이 드러나자 누리꾼들은 문희옥과 김씨에게 비난의 화살을 보내고 있다. 같은 소속사 선배이자 여성인 문희옥이 후배를 감싸주지 않고 되레 성추행 사실을 알리지 말라고 한 점이 이해가 가지 않는 다는 입장이 지배적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공식 입장이 나올 때까지 기다려봐야 한다’, ‘한쪽 주장만 듣고 판단해서는 안 된다’ 등 진실이 밝혀질 때까지는 일단 지켜 봐야 한다는 여론 역시 존재했다.

한편 1987년 데뷔한 문희옥은 '성은 김이요', '사랑의 거리' 등의 대표곡을 가진 원로급 가수다. 대중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던 만큼 이번 사건이 더욱 충격을 가져다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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