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안태현 기자] 록의 대부를 위한 최고의 무대들이 펼쳐졌다.
9일 오후 방송된 KBS2 예능프로그램 '불후의 명곡-전설을 노래하다'는 '대한민국 록의 전설 신중현 ' 특집으로 꾸며진 가운데 부활, 양파, 장미여관, 박기영, 알리, 손승연, 마마무, 송소희, 아스트로, 김용진, 최승열, DK가 출연해 감격의 무대를 연출했다.
세계가 인정하는 록의 대부이자 기타의 전설 신중현. 데뷔 60주년을 맞은 신중현은 이에 대해 "많이 다르다. 제가 많이 늙었다는 거"라며 소감을 남겼다. 이어 신중현은 지금까지도 열심히 음악을 하고 있는 이유에 대해 "음악은 저의 전부이고 음악을 떠나서는 제가 존재할 수가 없다"며 "열심히 하고 있다"고 말해 전설에 대한 경외심을 더욱 높였다.
진정한 전설의 등장에 후배 가수들 역시도 최고의 무대를 펼치기 위해 노력했다. 첫 무대를 꾸민 것은 만능 뮤지컬 배우 최승열. 이날 최승열이 선곡한 곡은 펄시스터즈의 '님아'. 최승열은 하모니카와 통기타 선율을 중심으로 곡을 편곡, 관객들의 감성을 자극했다. 이어 강렬한 록 스타일의 편곡까지. 최승열은 이별의 진한 슬픔을 곡 속에 녹여내며 명곡판정단의 환호를 이끌어냈다.
이어 무대에 오른 것은 청량돌 아스트로. 아스트로는 신중현과 엽전들의 '미인'을 선곡, 버스정류장에서 미인을 보고 반한 남성들이 각자가 느끼는 감정들을 풀어내는 듯한 뮤지컬 형식으로 무대를 꾸몄다. 파워풀한 안무와 청량함 가득한 보컬. 아스트로는 강렬한 퍼포먼스로 명곡판정단을 흥에 빠지게 했다.
이에 아스트로는 387점을 얻어 최승열을 꺾고 1승을 챙겼다. 그런 아스트로를 꺾은 것은 바로 부활. 올해로 데뷔 31주년을 맞은 부활은 데뷔 60주년을 맞은 록의 대부 신중현을 오마쥬하기 위해 1972년 발표한 김정미의 '간다고 하지 마오'를 경연곡으로 선곡했다.
부활은 무대에 오르기 전부터 긴장에 가득 차 있었다. 김태원은 "선배님 음악을 한다는 것 자체가 너무 떨린다"며 자신의 심정을 밝히기도. 이어 연주를 시작한 부활. 강렬한 샤우팅부터 시작된 곡은 부활 특유의 드럼 비트와 수려한 기타, 베이스 연주로 무대를 가득채웠다. 이에 신중현은 "이 곡을 어떻게 표현할 지 궁금했다"며 "단순한 가사를 가지고 모든 걸 표현시켰다는 것. 저는 그렇게 못했는데 부활이 그렇게 해줘서 감사하다"고 소감을 남겼다.
그렇게 부활은 총 393점으로 아스트로를 꺾고 1승을 가져갈 수 있었다. 그런 부활에 대적하기 위해 무대에 오른 것은 감성 발라더 DK였다. DK가 선곡한 곡은 펄시스터즈의 '떠나야 할 그 사람'. DK는 강민정과 함께 듀엣 무대를 펼치며, 그간 보여줬던 감성 발라드가 아닌 록 스피릿으로 무대를 가득 메웠다.
이에 신중현은 "곡 자체가 단순하면서도 천천히 하는 형태인데 그걸 록 창법으로 풀어냈다. 이런 가수도 있었나 할 정도로 너무 잘했다"고 평을 남겨 기대감을 높였다. 하지만 부활의 벽은 높았다. 그렇게 부활은 도전자 DK를 누르고 2승을 챙겼다.
다음 무대는 파워풀한 보컬을 가진 독보적 디바 박기영의 '봄비'. 박기영은 애절함 가득한 보이스와 끝없이 올라가는 고음으로 명곡판정단을 압도했다. 세차게 몰아치는 폭풍과 같은 소울. 이에 대해 신중현은 "한국에도 이런 실력자가 있는 것을 처음 알았다. 정말 대단합니다"라고 소감을 남겼다. 이어진 명곡판정단의 선택. 승리는 여전히 부활이 끌어갔다. 그렇게 부활은 3연승을 가져가며 다음 도전자 알리의 무대를 기다렸다.
1부 마지막 무대에 오른 알리가 준비한 곡은 김추자의 '거짓말이야'. 알리는 특유의 음색과 함께 강렬한 퍼포먼스의 댄서들과 함께 무대를 꾸몄다. 청중을 휘어잡는 알리의 무대 센스는 그야말로 압도적이었다. 명곡판정단은 알리의 무대에 박수와 환호를 보내며 무대를 극찬했다.
신중현 역시 "오래간만에 매력적인 노래를 들었다. 아주 멋있었다"며 "추구하는 가수성이 이런 가수였는데 현시대에서 이런 매력있는 가수를 보게 되니 너무 좋다"고 평을 남기기도.
이어진 명곡판정단의 선택. 알리는 여기서 421표를 얻으며 부활을 꺾고 1승을 가져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