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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P이슈]'슬빵' 귀환에 주춤한 '흑기사'…지상파 자존심 회복할까

입력 2018-01-04 16:4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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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2 '흑기사' 포스터
KBS2 '흑기사' 포스터

[헤럴드POP=안태현 기자] ‘흑기사’는 과연 다시 10% 시청률로 복귀할 수 있을까.

4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3일 방송된 KBS2 수목드라마 ‘흑기사’(연출 한상우/ 극본 김인영) 9회는 9.2%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28일 방송된 8회가 기록한 13.2%의 시청률보다 4%P 하락한 수치. 이로써 ‘흑기사’는 지난 5회 이후, 3주 동안 유지해오던 10%대 시청률 기록을 이어가지 못하게 됐다.

비록 동시간대 방송된 SBS ‘이판사판’ 25, 26회사 6.3%, 7.3%의 시청률을, MBC ‘로봇이 아니야’가 17, 18회가 3.3%, 3.6%의 시청률을 기록함에 따라 수목드라마 1위의 자리를 유지했지만, ‘흑기사’에 있어서 10%대 시청률 자리에서 내려오게 됨은 아쉬움을 자아내게 하는 대목이다. 또한 이가 자체최고시청률을 기록했던 8회 직후의 상황이기에 안타까움은 더욱 커진다.

‘흑기사’의 시청률 고공행진은 첫 방송 직후부터 이뤄졌다. 첫 방송 당시 6.9%의 시청률을 기록했던 것이 바로 다음날 2회 방송에서는 2.4%P 상승하여 9.3%의 시청률을 기록한 것. 비록 3회 방송에서 이보다 1.4%P 하락한 7.9%를 기록하기는 했지만 이후 ‘흑기사’는 다시 9%대 시청률을 돌파했고, 이윽고 5회에서는 10.4%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2주 간 10%대의 시청률을 유지해왔다.

이런 ‘흑기사’의 시청률 고공행진에는 드라마의 작품성과 완성도가 한몫했다. ‘적도의 남자’와 ‘남자가 사랑할 때’의 김인영 작가의 탄탄한 필력으로 이뤄진 매끄러운 스토리라인과 개개의 캐릭터들의 특별함은 극의 매력을 한층 끌어올렸다. 여기에 한상우 PD의 감각적인 영상미까지 겹쳐지며 ‘흑기사’는 또 하나의 웰메이드 드라마라는 호평을 받으며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방송화면캡처
방송화면캡처

김래원, 신세경, 서지혜, 장미희로 이어지는 배우들의 출중한 연기력도 ‘흑기사’의 시청률 상승에 크게 한몫했다. 여기에 김병옥, 황정민, 신소율 등이 그려내는 매력적인 조연 캐릭터들 역시도 극의 감초 역할을 탄탄히 해내며 ‘흑기사’의 흡인력을 높였다. 또한 최근 방송에서는 김래원과 신세경, 서지혜의 전생의 이야기가 풀어지는 것이 끝나고 현생의 이야기에서의 삼각관계가 더욱 본격 전개되며 극의 재미를 높이고 있다.

그런 와중에 이런 시청률 하락은 어떤 문제로 해석해야할까. 이는 초반 ‘흑기사’가 보였던 매력의 반추로 해석할 수 있다. ‘흑기사’의 가장 큰 매력 중 하나였던 것은 특별한 능력 없는 메인커플의 로맨스 속 특별한 능력을 가진 적대적 인물이 개입하면서 일어나는 일을 그리는 것과, 전생과 현생을 오가며 펼쳐지는 방대한 이야기 구조가 있었다.

허나 이러한 상황이 큰 변함없이 지속되고 전생의 이야기가 끝이 나버린 시점에서는 그 매력들이 반추되어버린 상황이 된 것이다. 이에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이야기가 ‘힘’을 잃어버렸다는 볼멘소리도 나오는 것. 또한 동시간대 방송되는 tvN ‘슬기로운 감빵생활’이 휴방을 끝내고 다시 방송되며 시청률 상승을 이룬 것도 시청률 하락의 원인으로 해석된다.

‘슬기로운 감빵생활’이 지난 한 주 결방을 한 시기에 ‘흑기사’가 자체최고시청률을 이룬 것이기 때문.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도 ‘흑기사’가 아직 희망의 끈을 놓지 못하는 이유도 존재한다. 바로 이제 비로소 반환점을 도는 ‘흑기사’인 만큼 여전히 풀지 못한 이야기들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최근 방송에서 막강한 힘을 자랑할 것만 같던 샤론(서지혜 분)이 자신의 힘을 헛되이 사용한 탓에 점점 변화를 가지고 있고, 200년 이상의 세월을 살아온 샤론과 장백희(장미희 분)의 정체가 박철민(김병옥 분)으로 인해 탄로날 위기에 처해지는 상황이 벌어질 것을 암시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흑기사’는 앞서의 매력이 반추된 것을 이겨내고 또다른 매력 요소를 만들어낼 것으로 예측된다.

만만치 않은 적대자인 ‘슬기로운 감빵생활’이 돌아온 지금, 과연 ‘흑기사’는 위기를 극복하고 다시 10%대의 시청률을 회복할 수 있을까. 이미 3회에서 4회로 넘어가는 시점에서 반등의 모습을 보였던 ‘흑기사’이기에 향후 시청률 전개에 대해서는 쉽게 예측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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