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강보라 기자] 엄마에 버림 받은 이보영과 허율의 만남이 그려졌다.
24일 첫 방송된 tvN 수목드라마 ‘마더’(연출 김철규, 윤현기/극본 정서경)에는 아픈 기억을 간직한 수진(이보영 분)과 혜나(허율 분)의 만남이 그려졌다.
수진은 “어느 무리에서나 5~10%는 외톨이에요”라고 말할 정도로 스스로의 외로움에 무감각한 인물이었다. 그러나 아이슬란드 조류학 센터로 떠나기 전 일하게 된 초등학교에서 혜나를 만나며 그녀의 인생이 조금씩 바뀌기 시작했다. 며칠씩 같은 옷을 입고, 손톱 밑에 때가 끼어 친구들에게 따돌림을 당하는 혜나는 한 눈에 보기에도 외로운 아이였다.
퇴근 후 장을 보던 수진은 손톱깎이 앞에서 “혜나 손톱이 너무 더러워요”라던 혜나 짝의 말이 떠올랐다. 홀로 저녁식사를 하던 중 길을 배회하는 혜나와 마주친 수진은 손톱깎이를 건네며 “돌봐주는 사람이 없으면 어떻게 해야 할까? 스스로 돌봐야해. 많은 아이들이 그렇게 해. 너도 그렇게 할 수 있을 거야”라고 당부했다. 그러나 여덟 살은 홀로 손톱조차 깎기는커녕 챙겨주는 어른이 없으면 식사조차 하기 힘든 나이였다. 학교에서 영양실조로 쓰러진 혜나는 몸에서 상처가 발견되며 가정폭력에 대한 의심이 수진 안에 자리 잡았다.
혜나가 학교에 결석해 집을 찾아갔던 수진은 자영(고성희 분)을 필사적으로 방어하는 아이의 모습에 다소 놀랐다. 혜나는 귀를 다친 상처를 자영 탓으로 생각하는 선생님들의 불신을 씻어내기 위해 공연히 달려가 넘어지기까지 했다. 며칠이 지나고 수진은 또 늦은 밤거리를 거니는 혜나를 보고 집으로 데려왔다. 철새에 관심을 보이는 혜나에게 수진은 철새 서식지에 가자고 약속했다.
그러나 약속을 지키지 못한 채 아이슬란드로 떠날 시간이 다가왔다. 수진은 은철(김영재 분)에게 학교 전화번호를 적어보며 “나중에 전화해서 얘 무사한지 한번만 확인해줄래요?”라며 “신경 쓰여요, 너무 신경 쓰여서 성질날 거 같아요. 같이 사는 남자를 봤어요. 처음 보는 남자였는데 아는 눈빛이었어요. 여자와 아이를 물어뜯는 짐승의 눈빛”이라고 표현했다.
혜나는 짐승의 눈빛을 가진 남자, 자영의 남자친구인 설악(손석구 분)에게 위협을 받고 있었다. 어린 혜나를 성적인 대상으로 바라보는 설악의 행동에 자영은 이상한 쪽으로 불꽃이 튀었다. 혜나를 봉지에 담아 밖에 내다버린 것. 이삿짐을 정리하다 혜나의 수첩을 발견한 수진은 아이를 보기 위해 찾아왔다 이를 보고 경악했다. 유명배우였던 영신(이혜영 분)의 그늘에서 방치되다시피 자라온 수진은 혜나를 그냥 지나치지 못했다.
설악에게 혜나가 끔찍한 학대를 당하고 있다는 걸 안 수진은 결심을 내렸다. 수진은 “내가 널 데려갈 거야. 아무도 모르게 몇 천 킬로 떨어진 곳으로”라며 선택은 자유에 맡기겠다고 했다. 이어 엄마가 없이 사는 것에 불안해하는 혜나에게 “살 수 있어, 살 수 있도록 내가 도와줄 거야”라고 다독였다. 혜나는 “엄마가 나를 쓰레기통에 버렸어요”라고 눈물을 터트렸고, 수진은 “이젠 네가 버리는 거야 엄마를”이라며 아이를 끌어안았다.

